"금리 인상으로 20대 소비 연 90만 원↓…고령층의 8.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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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20대 청년 인구의 소비가 연간 30만 원 가까이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라 대출 보유 차주의 연간 소비는 약 13만2000원(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라 부채 보유 상위 50%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6만4000원(1.1%) 감소했지만, 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청년은 2만4000원(0.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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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포인트 오르면 20대 소비 30만 원↓
"청년층 차주 '합리적 부채' 위한 정책 필요"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20대 청년 인구의 소비가 연간 30만 원 가까이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2021년 이후 금리가 오르는 동안 20대의 연간 소비가 90만 원 가까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발표한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DI는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변동을 다각도로 분석하고자 2018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차주 단위의 소득과 신용점수, 연령, 체크·신용카드 사용액, 주택 보유 여부 등 정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라 대출 보유 차주의 연간 소비는 약 13만2000원(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20대의 연간 소비 감소 폭은 약 29만9000원(1.3%)에 달했다.
60대 이상의 소비 감소 폭은 3만6000원(0.2%)이었다. 20대가 8.4배나 많았던 셈이다.
청년층(20~39세)은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이 작아 자산 형성이 부족한 데다 금리 인상 충격 때 자산 처분이나 추가 차입을 통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2021년 이후 기준금리가 총 3%포인트(0.5→3.5%) 인상됐음을 감안하면 20대의 소비 감소 폭은 연간 89만6000원(3.9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30대 감소 폭은 61만3000원(2.4%)으로 분석됐다.
같은 청년층이라도 부채 수준에 따라 소비 감소 폭 차이는 상당하다.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따라 부채 보유 상위 50%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6만4000원(1.1%) 감소했지만, 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청년은 2만4000원(0.1%)에 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KDI 김미루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청년층 차주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부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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