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굶어죽어야 예수 만나", 케냐 사이비敎 사망자 9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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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난다며 금식을 이어가다 집단 변사한 케냐의 기독교계 사이비 종교 신도가 9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충격적인 참사로 케냐에서는 이단 교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을 대량학살로 규정하면서 강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인구의 85%가 기독교 신자인 케냐에선 자칭 목회자와 사이비 종교가 난립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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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난다며 금식을 이어가다 집단 변사한 케냐의 기독교계 사이비 종교 신도가 9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충격적인 참사로 케냐에서는 이단 교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이날 동부 해안 도시 말린디에 있는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10구의 시신을 더 발견해 지금까지 모두 75구의 시신을 발굴했습니다. 병원 이송 중 숨진 사람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90명에 달합니다.
이날 수습된 10구의 시신에는 어린이도 3명 포함됐습니다. 이날 구조 현장에서는 2명의 생존자가 쇠약해진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무덤들이 상당히 남아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현재 접수된 실종자가 212명이며 이 중 2명만이 가족과 재회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이 사라진다는 제보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1일 매켄지 은텡게 목사를 체포한 뒤 수색에 나섰습니다. 교회 인근 숲에 흩어진 60개 이상의 흙무덤을 파헤쳤습니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발굴 과정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현지 병원은 시신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병원 관리자인 사이드 알리는 "수용 한계를 훨씬 초과했다"며 "영안실은 시신 40구를 수용할 수 있다. 케냐 적십자사에 냉장 컨테이너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신도들은 여전히 샤카홀라 숲속에 숨어 금식하고 있어 빨리 발견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에 현장에 대한 제보를 한 인권단체 '하키 아프리카'의 후세인 칼리드 사무국장은 당국에 "더 많은 구조대를 보내 800에이커(약 323만7000㎡)에 달하는 삼림지대를 샅샅이 뒤져 생존자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수색에 참여한 수사관들은 "구덩이에 꽉 찬 시신들이 있었다"며 "한 무덤 안에는 최대 6명이 있었고, 또 다른 시신은 구덩이 밖에 버려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무덤에선 나란히 누운 일가족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교회 목사인 매켄지 은텡게는 사유지에 교회를 세우고 신도들에게 "스스로 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날 수 있다"고 설교해 왔습니다. 정작 그는 여전히 멀쩡히 살아있습니다.
그는 2017년부터 여러 차례 범죄 기록이 있습니다. 2017년 "교육은 성경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며 신도들에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도록 강요한 혐의로 체포됐었고, 지난달에도 그는 부모가 2명의 아이를 감금하고 굶겨 죽인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됐으나 10만 실링(약 97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습니다.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을 대량학살로 규정하면서 강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은텡게를 '기이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테레리스트로 비유하면서 "그는 감옥에 갈 것이다"고 천명했습니다.
또 다시 경찰에 체포된 은텡게에 대한 법원 심리는 내달 2일로 예정됐습니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구금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면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의 85%가 기독교 신자인 케냐에선 자칭 목회자와 사이비 종교가 난립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단종파들을 강력하게 관리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샤카홀라 숲 학살'이라고 불리는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사이비 종교가 어떻게 당국의 눈을 피해 운영될 수 있었는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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