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룬 카드값 벌써 7조…`연17%` 리볼빙 금리 내릴까

문혜현 2023. 4. 26.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카드사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수수료율도 평균 17%로 카드론 평균금리(13%)보다 훨씬 높아 금융소비자들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평균 리볼빙 수수료율은 17.06%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이마저도 연체할 경우 법정최고금리인 20%에 가까운 연체 이자를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향세 카드론 금리는 13%
리볼빙도 인하 나설지 주목
최근 카드론 금리가 내리고 있는 반면 리볼빙 수수료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최근 카드사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수수료율도 평균 17%로 카드론 평균금리(13%)보다 훨씬 높아 금융소비자들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3월말) 기준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119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월잔액(6조1770억원)과 비교하면 9426억원(16%↑) 급증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대금 중 일부 대금만 갚고 나머지 대금을 연체 기록 없이 다음달 이후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당장 일시상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지만 이자율이 높고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연체될 경우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리스크가 있다.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평균 리볼빙 수수료율은 17.06%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이마저도 연체할 경우 법정최고금리인 20%에 가까운 연체 이자를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 17.80% △삼성카드 15.59% △신한카드 16.95% △우리카드 18.48% △하나카드 15.74% △현대카드 17.47% △KB국민카드 17.36% 등이다.

반면 카드론 금리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3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13.99%로 나타났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으로 11월 14.84%에서 12월 15.07%까지 올랐고, 채권 시장 안정화 영향으로 1월(15.01%)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2월(14.24%) 들어 15% 밑으로 내려왔다.

실제 카드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한때 6%대에 육박했지만 전날 기준 3.939%로 나타났다.

이에 카드사들이 리볼빙 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서민금융 공급 안정을 위해 이달 초 카드사에 카드론·리볼빙 등 대출 수수료율 산정 체계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수수료율 산정체계 제출을 종종 요구해왔었기 때문에 인하 압박 등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 기준금리, 채권금리 등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리볼빙 수수료율을 쉽게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