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5시간씩 총소리‥전화 20번 걸어야 통화 연결" 수단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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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약속'을 통해 수단을 탈출한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에서 "하루에 15시간씩 총소리가 들렸다"며 집결장소인 대사관에서 머무는 동안 "교민들도 총소리를 가장 불안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특히 외교부 당국자는 교전이 시작돼 아홉 곳에 흩어져 있던 교민들을 방탄차량을 이용해 대사관으로 집결시키는 과정에서, 나빠지는 현지 통신 사정과 삼엄한 검문으로 난항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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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약속'을 통해 수단을 탈출한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에서 "하루에 15시간씩 총소리가 들렸다"며 집결장소인 대사관에서 머무는 동안 "교민들도 총소리를 가장 불안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어디가 더 안전하고 어디가 덜 안전한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르툼 전 지역에서 총소리가 들렸다"면서 외교부 본부와 회의를 가질 때 총소리가 들렸다는 상황은 현지에서는 일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작전 중 교민들은 언제 안전하다고 느꼈느냐'고 묻자 "수도인 하르툼을 떠나기만 해도 그랬다"면서 "하르툼을 떠나 이동한 경로는 대부분 시골이었는데 교민들이 '하르툼을 떠나기만 했는데도 안정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난 15일, 체육복 차림으로 슈퍼마켓에 갔다가 총격전이 시작된 걸 목격해 바로 대사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따로 옷을 챙기러 갈 시간도 없어서 이후 8일간 같은 체육복을 입고 있었다"며 "교민들을 대사관에 다 모으고 나서 캐리어 2개에 급하게 옷만 쓸어서 담아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외교부 당국자는 교전이 시작돼 아홉 곳에 흩어져 있던 교민들을 방탄차량을 이용해 대사관으로 집결시키는 과정에서, 나빠지는 현지 통신 사정과 삼엄한 검문으로 난항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10㎞ 거리에 검문소가 대여섯 개나 들어서 있는 상황이라 30분 거리를 2∼3배나 걸려 교민들을 데리러 움직여야 했다고 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사태 초반만 해도 통신 사정이 유지됐는데 막상 교민들을 대사관으로 이동시켜야 할 때는 통신이 잘 안됐다"며 "한 분을 데리러 가려면 전화를 10번, 20번씩 걸어야 연결되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단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UAE가 정보력도 강한 국가고 포트수단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때 버스도 많이 준비해 우리 교민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국민 등 상당히 많은 사람이 탈 수 있었다"며 "UAE를 믿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주수단한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수단 교민 28명은 지난 23일 수도 하르툼 대사관에서 차량으로 1천170㎞ 거리를 33시간 넘게 달려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교민들은 한국에서 급파돼 공항에 대기하던 공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이동했고, 제다 공항에서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어제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478009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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