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찐인연' 남기일VS이정효 첫 지략대결 빅뱅, "공격축구 놀랐다"VS"38경기 중 1경기"

윤진만 2023. 4.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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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년간 감독과 수석코치로 깊은 인연을 맺은 남기일 제주 감독(49)과 이정효 광주 감독(48)이 첫 지략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남 감독은 26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적장이 된 이정효 감독에 대해 "광주에 와서 잘 하고 있다. 광주란 팀을 한 단계가 아닌 두세단계 성장시켰다. 광주에 딱 맞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토록 공격적인 색채를 띤 전술을 펼칠지 알았는가란 질문엔 "굉장히 놀랐다"고 답했다.

이어 "K리그1에 올라와서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다. 서로의 팀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를 하면서 이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목표를 정해놨었다"며 "하지만 남기일 감독님과 관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38경기 중 1경기로 생각했다. 절대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많은 골을 넣을까만 고민했다"고 말했다.

남 감독과 지략대결, 남 감독의 축구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엔 답변을 피했다.

남 감독과 이 감독은 2016년 광주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첫 인연을 맺어 성남(2018년~2019년), 제주(2020년~2021년)까지 인연을 이어갔다. 이 감독이 2022년 제주를 떠나 2부에 있던 광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6년만에 갈라섰고, 광주가 1부로 승격하면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됐다.

베테랑과 초보 감독의 맞대결이다. 프로 사령탑 11년차인 남 감독은 K리그 342경기(2부 포함)를 지휘했다. 젊은 나이부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이 감독은 2부 포함 48경기를 치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현재까지 레이스에선 이 감독의 광주가 앞서있다. 광주는 8경기에서 4승1무3패 승점 13점을 따내며 5위에 위치했다. 제주는 2승2무4패 승점 8점으로 10위에 처져있다. 승점 5점차다. 이날 광주가 이기면 8점으로 벌어지고, 반대로 제주가 승리하면 2점으로 좁혀진다.

이 감독은 지난달 4라운드 인천과 홈경기(5대0 승)와 동일한 라인업을 빼들었다. '에이스' 엄지성은 부상을 털고 인천전 이후 5경기만에 선발 복귀했다. 산드로, 이희균 아사니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춘다. 정호연 이순민이 중원을 지키고, 두현석 티모, 안영규 이민기가 포백을 구성한다. 김경민이 골문을 지킨다.

0대0으로 비긴 지난 강원전에서 '절실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엄지성을 엔트리 제외했던 이 감독은 "이 경기 준비를 많이 했다. 오늘 베스트 멤버가 인천을 5대0으로 이겼던 멤버 그대로다. 이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엄)지성이도 물론 안일한 모습도 보여준 점도 있지만, 이날 선발로 투입하기 위해 보호 차원에서 아껴뒀다. 오늘은 잘 해줄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하는데 상대가 틀어막으면 다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주에 선수들이 더 쉽게 구현할 수 있게끔, 설명을 잘 해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어떤 경기 보여줄지 기대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원정팀 제주즌 '22세 카드'인 지상욱 김대환을 우선 선발 투입했다. 헤이스, 안현범 구자철 이창민 안태현이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안태현이 퇴장한 이주용의 빈자리를 메운다. 김봉수 김주원 김오규가 스리백을 맡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유리 조나탄, 김주공 서진수는 일단 벤치 대기한다.

지난라운드에서 전북에 패한 남 감독은 "팀이 여전히 아직까지 부침을 겪고 있다. 원래 자리로 돌어온 게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보니까 전북전에서 안 좋은 부분이 나왔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골문쪽으로 역습을 당할 수가 있는거고, 반대로 우리가 상대 골문 쪽으로 역습으로 나갈 수 있다. 이게 오늘 경기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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