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바이든 “일 끝내자” vs 견제 나선 트럼프 “실패한 대통령”

정상원 2023. 4.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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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을 끝내자"며 4년 임기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영상 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첫 외부행사에서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 승리로 이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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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024년 미 대선 출마 선언
첫 행사에서 "제조업 살아나" 강조
트럼프, 바이든 비난 메시지 공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2024년 미국 대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을 끝내자”며 4년 임기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며 공격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영상 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첫 외부행사에서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 승리로 이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건설노동조합 입법 콘퍼런스에 참석, “제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람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과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덕분에 잊히고 죽어가는 마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이제 일을 끝내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4년 더”를 외치며 호응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2024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을 막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다시 한번 미국의 영혼을 위해 싸우겠다”며 “(2021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시간을 더 달라”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로 맞섰다. 그는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처럼 비참하고 실패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재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5명을 합쳐도 바이든이 불과 몇 년 만에 우리나라에 끼친 피해의 근처에도 못 간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선거에서 여러분의 지지로 우리는 바이든을 이길 것”이라며 “우리 모두 미국을 위대하게 다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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