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샌드위치'.. 중국 관광객 유치 "쉽지 않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4.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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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양자간 패권주의 갈등 국면에 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사회 문화적 환경에선 기회요인으로 △ 레저스포츠/액티비티/캠핑 등 건강, 여가 활동 관련 수요 증가 추세 △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및 소비규모 증대 △ (코로나기간) 비대면 가속화 및 모바일/플랫폼 활용 대중화 △ 지인간 소규모(10명 미만) 개별 맞춤형, 체험형 상품 선호도 증가 △ 다자녀 가족 정책 확대에 따라 가족여행시장 성장가능성 증대 △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실버시장 확대 등이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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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부정 요인 상존".. 혐한·혐중 기조 우려
제주연구원, 중국 관광 수용 태세 점검 세미나
무사증제 기반, 단체·개별 겨냥 타깃 전략 필요


미국과 중국 양자간 패권주의 갈등 국면에 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제주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상품과 타깃 전략이 시장 활성화에 주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6일) 제주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중국관광시장 재개 대비 관광수용태세 점검과 대응' 주제 세미나에서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 중국팀장은 '중국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대응 방안' 주제발표에서 이같은 주장과 함께, 긍정적 기회 조건과 위협 요인으로 나눠 유치 환경을 분류·제시했습니다.

사회 문화적 환경에선 기회요인으로 △ 레저스포츠/액티비티/캠핑 등 건강, 여가 활동 관련 수요 증가 추세 △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및 소비규모 증대 △ (코로나기간) 비대면 가속화 및 모바일/플랫폼 활용 대중화 △ 지인간 소규모(10명 미만) 개별 맞춤형, 체험형 상품 선호도 증가 △ 다자녀 가족 정책 확대에 따라 가족여행시장 성장가능성 증대 △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실버시장 확대 등이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위협 요인으로는 △ 중국 영향력 확대와 미·중 패권주의 갈등 본격화에 따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기 요인의 증가 △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 이후 달라진 문화 향유 트렌드와 애국주의(궈차오. 國潮. 중국 전통브랜드 ‘궈(國)’와 트렌드의 ‘차오(潮)’가 합쳐진 신조어. 일종의 자국 제품 선호 현상)의 득세 △ 한-중 교류 중단 장기화와 혐한-혐중 기조 형성 등을  꼽았습니다.

구체적으로 2017년부터 7년째 지속돼온 한한령 이후 중국 내 K-콘텐츠 노출이 급감했고, 중국 내 궈차오로 인한 방한 호감도가 감소세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등을 기점으로 한·중 교류 중단이 장기화된데다 상호 국가 내 혐한·혐중 기조가 심화되면서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데서 우려감을 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대만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한중간 대립각은 더 날카로워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대만 문제에 대한)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발하는가 하면,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 CNN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 변경에 반대한다"고 말하자 당시 중국 외교부가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부용치훼(不容置喙)'를 언급하며 반발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월 리오프닝기를 맞아 유커 단체관광 허용국가 20개 국을 발표했지만 한국은 제외됐습니다.

이어 3월 들어 2차 단체관광객 여행 대상국 40개국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한국은 없었고 미국, 독일, 호주, 일본도 제외된 상황입니다.

단체관광객은 한한령 이후 7년째 끊긴 상태로, 여전히 방한 수요는 개별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는 실정입니다.

관련해 이 팀장은 제주의 경우 무사증 등 간편한 입국 절차를 강점으로 지닌 만큼, 이를 활용한 관광 상품 구성과 레저를 즐기기 위한 중·장년층 등 중심의 단체관광객과 개별여행객을 겨냥한 '타깃별 이원화 전략'으로 시장 재개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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