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도 TV홈쇼핑·라방서 만난다…"소비자 접점 강화"

강재웅 2023. 4. 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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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업계가 인테리어 성수기를 맞아 판매망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 KCC글라스, 한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창호 업계들이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창호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서 창호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국내 창호 홈쇼핑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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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불황에 창호 실적 빨간불
B2B 한계…B2C로 영역 확장
온라인서 시공현장·제품 소개
방송 중 상담콜 1000건 훌쩍
유통채널 다변화로 수익 개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창호를 살펴보고 있다. LX하우시스 제공
창호업계가 인테리어 성수기를 맞아 판매망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건설경기가 꺾이면서 판매감소와 함께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서다. 그나마 창호 시장이 기업간거래(B2B)에서 소비자간거래(B2C)로 변화되고 있어 실구매자인 직접 조준하고 있다. 격돌의 장소는 '안방의 백화점'인 TV홈쇼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 KCC글라스, 한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창호 업계들이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창호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우선 국내 1위 창호 업체 LX하우시스는 지난 19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창호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서 창호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국내 창호 홈쇼핑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특히 창호는 인테리어 업자와 오랜 상담 후 전문적인 시공이 필요한 제품이었기에 홈쇼핑 시장에서 실패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LX하우시스의 현대홈쇼핑 창호 판매 방송에서는 대표 고단열 창호 제품 '수퍼세이브 5' 제품이 소개됐다. '수퍼세이브 5'는 이중창 적용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의 단열성능부터 기밀성 1등급, 수밀성 50등급 등 모두 최고 등급의 사양을 충족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이날 진행된 라이브방송을 통해 창호 교체 상담 콜 건수가 100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상담 콜 건수는 성수기 봄에 접어들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CC글라스, 한샘, 금호석유화학 등도 라이브커머스 등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 역시 지난해 말 '샤피라이브'를 통해 홈씨씨 윈도우를 판매하는 등 유명 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꾸준히 활용 중이다.

한샘은 최근 자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샘라이브'를 통해 인테리어 전문가가 창호 시공 현장 및 제품을 소개하는 '시공현장 습격 - 창호 편' 방송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금호석유화학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은 지난달 GS샵의 모바일 앱에서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샤피라이브'에 첫 진출해 휴그린 창호 상품을 선보였다. 방송은 휴그린 서울 강동 전시장에서 현장 중계됐으며 창호 전문가가 자세한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창호업계의 판매 채널 변화는 창호시장이 B2B에서 B2C로 변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건설경기 급랭으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 실적악화가 되고 있다는 점도 있다.

실제 LX하우시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9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78.79% 감소했다. KCC글라스 역시 지난사업연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92억원으로 전년대비 25.69% 줄어들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주택 매매 건수 하락 등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채널 외 TV홈쇼핑 같은 새로운 판매채널 확보에 업체들이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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