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니폼 입고 계신 모습 안 보고파" 친정팀 후배들의 솔직 속내, 이승엽 반응 어땠나 [MD대구]

2023. 4. 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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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두산 이승엽(47) 감독이 원정팀 사령탑으로 라팍에 왔다. 후배 삼성 선수들의 감정은 어떨까. 복잡미묘하다. 이승엽 감독도 이를 듣고 반응을 보였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 삼성의 시즌 첫 대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3연전은 '삼성 레전드 출신'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으로 처음 라팍을 방문하는 날이다. 그래서 팬, 언론의 관심이 컸다. 비록 비로 경기가 취소되긴 했지만 25일 경기를 앞두고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열띤 취재에 나섰다.

우천 취소 후 삼성 선수들은 두산 실내 연습장으로 가 이승엽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구자욱도 마찬가지. 이승엽 감독은 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이후 6년이 흘렀다. 삼성도 어느덧 세대교체가 많이 됐다. 때문에 이승엽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선수들을 많지 않다. 그 중 한 명이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계셔서 집에 가는 길에 인사를 드렸다"라고 말했다. 인사에 이 감독은 "다치지 말고 잘 하라"고 화답했다.

구자욱은 "오랜만에 뵈어서 조금 어색했다"면서 "감독님이 되셔서 조금 더 어색했다. 나도 모르게 '선배님'이라는 말이 나올 뻔 했다. 그래도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니까 멋있으셔서 '멋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장에 다시 돌아오셔서 기쁘다. 팬분들도 다 기뻐하시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승리는 박진만 감독님에게 안겨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삼린이(삼성 어린이팬)으로 유명한 원태인도 '자신의 우상' 이승엽 감독을 본 소감을 전했다. 비록 이승엽 감독과 함께 뛰지는 못했지만 우상이었다.

원태인은 "아직 두산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 TV 중계로만 봤었다"면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안 보고 싶다. 그런 감정이 든다. 그냥 신기하고 어색할 것 같다"고 복잡미묘한 심경을 전했다.

이승엽 감독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달됐다. 이승엽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예전이 같이 했던 팀 메이트였다. 잘하고 있는 모습 보니까 좋다"고 흐뭇함을 보였다. 선배님이라고 부를 뻔 했다는 말에는 "아무렇게나 불러도 상관 없다"고 껄껄 웃었다.

이어 원태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 보고 싶지 않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선수로 뛰고, 코치로 있으면서 팀을 옮기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여러 변수가 있지 않나. 누구든 그럴 수 있다”고 쿨하게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괜히 오해할 수도 있겠다. 원태인은 삼성의 얼굴 아닌가. 삼성에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수습하는 모습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삼성의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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