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앞둔 쿠쿠홈시스 "렌털 신제품·유통망 확대"

강경래 2023. 4. 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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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가 올해 매출액 1조원 클럽 가입을 예상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1% 늘어난 9380억원이었다.

쿠쿠홈시스가 올해도 전년과 같은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경우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 대표가 이끄는 쿠쿠홈시스는 이후 매년 매출액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현재 코웨이, SK매직에 이어 렌털 가전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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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내수 실적 쌍끌이
밥솥 명가서 렌털 빅3로 성장
구본학 대표 ‘렌털 승부수’ 통해
쿠쿠 가전 제품들과 브랜드 모델 배우 이준호. 쿠쿠 제공
쿠쿠홈시스가 올해 매출액 1조원 클럽 가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렌털 가전 업계에서 코웨이, SK매직과 함께 '빅3'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2010년 렌털 가전 사업에 과감히 뛰어든 구본학 대표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1% 늘어난 938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이익률은 13%에 달했다. 쿠쿠홈시스가 올해도 전년과 같은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경우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보다 15% 증가한 6043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국내 렌털 누적 계정 수는 247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가전 사업을 이끄는 3대 제품군에서 고르게 실적이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미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에서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매출액은 전년보다 52% 늘어난 237억원이었다. 2020년 처음 진출한 호주에서는 같은 기간 무려 1373% 증가한 1373% 매출액을 올렸다.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2932억원이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전자업계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한 상황 속에서 미국, 호주 등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쿠쿠전자가 렌털 가전 사업을 인적 분할해 2017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쿠쿠홈시스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가전 사업에 주력한다. 쿠쿠전자는 밥솥을 비롯해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블렌더 등 주방가전 사업을 영위한다.

쿠쿠홈시스와 쿠쿠전자는 구자신 회장이 1978년 설립한 성광전자가 모태다. 성광전자는 밥솥 등 가전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 LG전자 등 국내 유수 대기업들에 납품하며 성장했다. 이후 1998년에는 자체 밥솥 브랜드 '쿠쿠'를 출시하며 독자 사업에 나섰다. 이후 2002년에는 쿠쿠전자로 이름을 바꾼 뒤 현재까지 밥솥 시장 선두자리를 이어간다.

구자신 회장이 '밥솥 명가'를 일궜다면 장남인 구본학 대표는 렌털 가전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1996년 성광전자에 입사한 구 대표는 이후 해외영업, 마케팅 등 부서를 거친 후 2006년 쿠쿠전자 수장에 올랐다.

구 대표가 이끄는 쿠쿠전자는 이후 2010년 렌털 가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 대표는 이후 '인앤아웃 정수기',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렌털 가전 사업이 자리 잡은 뒤 관련 사업부를 분할해 쿠쿠홈시스를 설립했다.

구 대표가 이끄는 쿠쿠홈시스는 이후 매년 매출액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현재 코웨이, SK매직에 이어 렌털 가전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인 로봇청소기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안마의자 등 렌털 가전을 추가로 선보이는 전략을 통해 올해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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