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 이어온 거창 지역 24개 문중 향리 단체 '거창24문중회' 화제

김인수 기자 2023. 4.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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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500여 년 동안 지역 내 유력 문중 간 교류하며 모임을 갖는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 거창24문중회는 2023년도 정기총회와 문화탐방 행사를 지난 25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대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매년 4, 5월에 한 차례씩 24개 문중 대표가 참석하는 정기총회와 문중 간 교류와 화합 친목을 다지는 문화탐방 행사를 해오며 평소에도 수시로 모임을 열고 선비정신을 함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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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선비정신 바탕 지역 내 유력 문중 간 교류
2년마다 돌아가며 회장 맡아 교류와 화합 다져

유교의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500여 년 동안 지역 내 유력 문중 간 교류하며 모임을 갖는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거창24문중회는 2023년도 정기총회와 문화탐방 행사를 지난 25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대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독자 제공


경남 거창24문중회는 2023년도 정기총회와 문화탐방 행사를 지난 25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대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총회는 경과보고와 결산보고, 모임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문중 대표 간 논의에 이어 문화 탐방으로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를 관람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유사(회장)문중은 2년마다 24개 문중이 돌아가면서 소임을 맡아 현재는 진주형씨가 집행을 맡은 회장 문중이다.

거창군 지역에서 대대로 살아오는 유력 성씨 24개 문중으로 구성된 ‘거창24문중회’는 오늘날의 문중 지역 협의체 성격의 단체다.

시발점은 조선 초기부터 있었던 지역 향교에 출입하는 각 문중 수준급 선비들의 명부인 ‘향안(鄕案)’에 근거하고 있으나 거창 지역은 정유재란(1597년)에 향안이 모두 불타 2년 후인 1599년에 향안 복원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거창24문중회는 사료에 의한 연원의 시작으로 올해로 424년째를 맞았으나 실제 그 뿌리는 500년이 훌쩍 넘는 유구한 역사가 있는 단체다.

거창24문중회는 유방백세(流芳百世: 꽃다운 이름은 후세에 길이 전해진다) 유취만년(遺臭萬年: 더러운 이름은 후세에 오래 남겨진다)의 선조 말씀을 새겨 명예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단체다. 매년 4, 5월에 한 차례씩 24개 문중 대표가 참석하는 정기총회와 문중 간 교류와 화합 친목을 다지는 문화탐방 행사를 해오며 평소에도 수시로 모임을 열고 선비정신을 함양한다.

또 소속 문중의 애경사가 있을 때 서로 힘이 되고 축하 해주는 돈독한 우애를 발휘한다. 2012년에는 400년 향안 기록을 정리하고 소속 24개 문중의 입향조와 세거지 집성촌 등의 내력을 담은 ‘거창24문중요람’을 책자로 발간하기도 했다.

형남태 회장은 “5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모임의 회원 문중 자손임에 항상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조상님들이 함양하신 선비정신과 인륜도덕을 계승해 무언중 솔선수범하여 부끄럽지 않은 자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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