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여채 ‘구리 빌라왕’ 구속 영장 신청…피해액만 수백억대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4.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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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고씨 등 임원 3명
고씨 사업체 명의만 560채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 모습. [자료=연합뉴스]
수도권 일대에 주택 940여채를 보유한 ‘구리 빌라왕’ 일당이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는 최소 500명이 넘는다. 피해액 역시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21일 A1·4면 보도

26일 구리경찰서는 구리 오피스텔 전세사기 범행의 주범으로 꼽히는 부동산임대업체 대표 고 모 씨와 임원 등 3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기존의 전세사기 방식과 같은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매매와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 빌라왕’ 일당이 보유한 주택과 오피스텔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940여채이고, 구속영장이 신청된 고씨의 부동산임대사업체 명의로 된 주택만 560채가 넘는다. 피해액 역시 수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구리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공인중개사 40명 등 총 6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공인중개사 외에도 임대사업체 관계자와 분양대행사 관계자, 명의대여자 등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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