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82% 성관계로 전파…환자 84% 남성 동성애자
우리 방역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
국내 첫 엠폭스 환자의 주치의기도 했던 김진용 인천광역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은 26일 질병관리청이 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보고)에 참여해 “고위험군이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는 전파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보고된 엠폭스 환자 중 성적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3만여명 중 84.1%가 남성 동성애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전파 양식을 확인할 수 있었던 약 1만8000건 중 82.1%가 성관계를 통한 전파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아마 해외와 비슷한 전파 양식을 추정해볼 수 있으므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며 “엠폭스는 치명률이 0.13%로 위험도가 낮고 성접촉과 밀접한 피부접촉에 의한 제한적 전파 양상을 가지고 있다. 국민이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협조해주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엠폭스 확진자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국내 엠폭스 확진자 수는 전날 31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3명이 추가돼 총 34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내국인이다.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7일부터 전날까지 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 거주지는 서울 13명, 경기 7명, 경남 3명, 경북과 대구 각각 2명, 전남과 충북 각각 1명이었다. 내국인은 27명, 외국인은 2명이다.
29명의 확진환자 중 28명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고 1명은 해외여행력은 있으나 증상 발현과 해외여행력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험노출력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89.7%였다.
국내 확진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을 포함한 발진이다.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내원 시 위험 노출력을 의료진에게 말해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방역당국은 의심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을 통한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되고 있으며, 특이증상을 보고한 사례는 없었다. 질병청은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와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한 노출 전 접종 대상 확대에 대해 방역상황 및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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