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30개월만에 최고… 가계대출도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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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가계 대출이 부실화화 위험성을 나타내는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올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42를 기록했다.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은행의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일단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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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42
2003년 '카드 사태' 수준 근접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가계 대출이 부실화화 위험성을 나타내는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 대출 책임자들은 앞으로 가계의 신용 위험이 2003년 카드 사태 수준에 근접할 수 도 있다고 봤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올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42를 기록했다.
이는 10%를 넘나들던 연체율로 신용위험이 커진 2003년 2~3분기(44) 카드사태 수준에 버금가는 수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2분기(40) 보다도 높은 것이다. 1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9로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신용위험,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 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앞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금융회사가 더 많다는 뜻이다. 마이너스는 반대다.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사이에 분포한다.
실제 가계대출 금리(잔액기준)는 2021년 말 연 3.01%에서 2022년 말 연 4.66%, 2023년 2월 말 4.95%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 0.24%, 0.32%로 오름세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2월말 기준 0.64%로 지난 1월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에 대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취약계측 대상 포용금융 확대 전략 추진 등의 영향을 받아 전 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역시 신용위험지수가 28로 1분기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중소 기업의 신용도는 지난해 4분기 39까지 높아졌다가 지난 1분기 14포인트가 낮아졌으나 다시 상승했다. 대기업(6)은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은행의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일단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8을 기록해 1분기(11)보다 3p 하락했지만, 0보다 높아 완화 기조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은 은행 간 기업 대출 확보 경쟁,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은 6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2분기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40), 신용카드회사(14), 상호금융조합(43), 생명보험회사(34) 모두에서 2분기 신용위험지수가 중립 수준(0)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대출태도지수에 대해서 비은행기관은 모두 대출 태도를 1분기보다 더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연체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 및 대출건전성 저하 우려가 증대되면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조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0~21일 총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진행됐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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