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로 지지율 악재 맞은 민주… 범명계 `박광온`으로 세결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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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의혹' 으로 지지율에 악재를 맞았다.
당내에선 '돈봉투 의혹'으로 인한 지지율 악재와 민 의원 복당에 대한 반발 심리가 비명계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비명계의 한 3선 의원은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전 대표를 86세대에서 두둔하는 등 모든 상황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난다"라며 "지도부를 비롯해 많은 것들을 확 바꿔버려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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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의혹' 으로 지지율에 악재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꼼수탈당'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킨 게 비명(비이재명)계를 자극했다. 오는 28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일한 명계인 박광온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뉴시스 의뢰, 조사기간 22~24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4.9%, 국민의힘은 34.5%로 집계됐다. 직전 4월 2주차 조사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이 4.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돈봉투 의혹'이 결정타였다. '돈 봉투 의혹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과 관련한 질문에 56.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반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40.8%였다. 정당별로도 갈렸는데 돈 봉투 의혹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한 사람 중 52.1%는 국민의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 58%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민 의원을 복당시키자 비명계가 반발했다. 이런 기류가 원내대표 선거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계파별로 분류하면 홍익표·김두관·박범계 의원은 친명(친이재명)이거나 가갑고, NY계(이낙연)인 박광온 의원은 비명 성격의 범명으로 분류된다.
당내에선 '돈봉투 의혹'으로 인한 지지율 악재와 민 의원 복당에 대한 반발 심리가 비명계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지도부가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행보를 보이는 만큼, 이 대표 체제의 지도부와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수면 아래에서 비판하는 것뿐 아니라 공개 비판도 자주 나오는 상황이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고, 그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혁신하지 않고 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반성은 기만"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비명계의 한 3선 의원은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전 대표를 86세대에서 두둔하는 등 모든 상황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난다"라며 "지도부를 비롯해 많은 것들을 확 바꿔버려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후보군을 봐도 범명계가 3명, 비명계가 1명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범명계의 표가 분산되고, 비명계는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돈봉투 의혹'으로 위기에 처한 친명계가 개별적으로 친한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지도부도 당초 비명계 원내대표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에서 지도부의 입지를 굳히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봤듯이 친명계가 세는 적어도 결집력이 강하다"며 "결국 변수는 선거 당일 비명계가 얼마나 결집하느냐다"고 내다봤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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