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외교 與 “경제·안보 성과 뚜렷”… 野 “굴욕에 거짓말까지”
민주 “국위 선양 기대 안해 국격 추락 말길, 尹 WP 인터뷰 대통령실 조직적인 범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6일 한미 정상외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의 경제성과에 이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차원의 안보성과 역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과거에 매몰된 채 국익에는 아랑곳없이 대통령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또다시 반일감정을 앞세우고 논의되지도 않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들먹이며 비난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전·현직 당 대표들의 부패 스캔들을 덮어보고자 정상외교마저 정쟁화하기 위한 얄팍한 꼼수에 속을 국민은 없다”면서 “정쟁도 ‘외교’와 ‘안보’ 앞에서는 멈추는 게 도의다”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단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28명을 국내 무사귀환시킨 ‘프라미스 구출작전’을 높이 평가하며 “그러나 국내에서 벌어지는 국력 자해행위에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정 부의장은 “대통령의 발언을 침소봉대해 반일선동 정쟁 소재로 삼으며 국력 소모에 몰두하는 원내 절대 다수 야당”이라면서 “당파적 이익을 위해 국력을 자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한미 정상회담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은 대등한 동맹국가다. 부당한 요구를 강제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도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언행이 문제이지만, 미국 측도 많은 문제들을 노정하고 있다”며 “당당하게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대응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서서 정부기관(대통령실)의 조직적 범죄행위”라며 “앞으로 진상조사도 해야 될 것 같고 법적인 조치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굴욕외교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해가며 국민을 속이려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는 너무 심각하다”면서 “집권세력에게 우리 국위의 선양은 기대하지도 않을 테니 더 이상의 국격 추락만큼은 자초하지 말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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