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체육회관 건립 등 인프라 확대… 생활체육 활성화 나설것 [로컬 포커스 공공기관장을 만나다]

최수상 2023. 4.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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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됨 따라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회장을 겸직해오던 지방체육회가 민선 체육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체육회 또한 2020년 1월 첫 민선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졌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김철욱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5대 울산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25일 시체육회에서 김 회장이 진단하는 울산 체육의 현안과 해결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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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지역 생활체육 지원 예산 늘려
시민에 양질의 체육문화 제공
우수선수 지원·실업팀 창단 등 전문체육 분야 육성에도 관심
울산시의회 의장 두 차례 역임
20년간 시생활체육회장 맡아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이 지난 25일 울산시체육회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그는 울산에는 아직 유도회관, 정구장, 벨로드롬 등 종목별로 전용경기장이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체육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2019년 1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됨 따라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회장을 겸직해오던 지방체육회가 민선 체육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체육회 또한 2020년 1월 첫 민선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졌다. 보다 나은 체육발전을 기대하면서 치러진 선거였지만 초대 민선 회장은 허위학력 문제를 삼은 상대 후보의 소송으로 대법원에서 당선이 무효화됐다. 1년 10개월 만에 재선거가 치러졌고 이번에는 소송을 제기했던 상대 후보가 당선됐다. 기대도 잠시 회장과 사무처장의 갈등이 직원들에까지 번지며 심각한 내홍이 발생했다. 또 다시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됐고 체육회는 휘청거렸다. 가까스로 2022년 전국체전 개최지로서 역할을 마무리했지만 진창에 빠진 뒤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김철욱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5대 울산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시체육회 민선 시대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새 출발 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울산시의회 제3대와 제4대 의장을 맡은 바 있는 김 회장은 지난 2012년까지 20년 동안 시생활체육회장을 역임했으며, 시체육회 부회장 2회, 전국 생활체육회 부회장도 맡은 바 있어 체육계의 정통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철욱 회장은 취임식에서 울산체육 100년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들이 양질의 체육 문화를 마음껏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생활체육 일선에서 땀 흘리는 169개 구·군 회원 종목 단체와 47개 읍·면·동 체육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5일 시체육회에서 김 회장이 진단하는 울산 체육의 현안과 해결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구군 회원 종목단체가 처한 어려움은 뭔가.

▲무엇보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각 구군에서도 체육이 시민들에게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잘 알고 있고,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활동 인구와 종목 단체, 체육 인프라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동구와 북구는 다른 구군에 비해 체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 체육 인프라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은 뭔가.

▲인프라 부분에 울산 체육인의 바람은 체육회관일 것이다. 그리고 유도회관, 정구장, 벨로드롬 등 종목별로 전용경기장의 설치 건의는 계속되고 있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전문 체육 분야를 획기적으로 육성할 방법은 뭔가.

▲전문 체육은 시민 자긍심 고취를 위해 꼭 활성화되어야 한다. 초중고, 대학, 실업팀이 연계되는 지역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약 중에 전문 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우수선수 경기력 향상 지원이 있다. 실업팀 창단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실업팀 없이 전국체전에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를 직접 지원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실업팀 창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생활체육은 왜 중요한가?

▲생활체육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시체육회 뿐만 아니라 구군 체육회, 읍면동 체육회, 종목 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의 목적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생활체육이다. 생활체육 동호인 참여 동기 부여와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행사 개최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공약에서 밝힌 행정 간소화의 의미는 뭔가.

▲지난해 회원 종목 단체 실무자들이 한목소리로 말한 것이 정산이 너무 까다롭다는 것이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위해서 정산 시스템을 변경할 수 없지만 회원 종목 단체의 짐을 조금이 나마 덜어 줄 수 있는 정산 업무를 체육회가 전담하는 내용이 행정 간소화이다. 이를 위해서 체육회 내에 회원 종목 단체 행정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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