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손 접착'…獨 기후 운동가들 점거 시위에 곳곳서 혼란 초래

이유진 기자 2023. 4. 26. 1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기후 운동가들이 강력 접착제로 손을 도로에 붙이는 등 베를린 시내 주요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계속되면서 곳곳의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래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기후 운동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강력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도로에 붙이는 등 곳곳에서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장비 투입해 저지 노력에도 강력 시위 이어져
교통 불편 겪은 시민들, 시위대 끌어내며 거센 반발
24일(현지시간) 기후운동가들이 독일 베를린 곳곳에서 자신의 손을 강력접착제로 도로에 붙이며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지 경찰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계속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독일 기후 운동가들이 강력 접착제로 손을 도로에 붙이는 등 베를린 시내 주요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계속되면서 곳곳의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래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기후 운동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강력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도로에 붙이는 등 곳곳에서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로 인해 베를린 주요 도로들의 통행이 마비됐으며, 운전자들이 직접 차에서 내려 기후 운동가들을 끌어내려 하는 등 현지 곳곳에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2030년까지 독일이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운송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고속도로에 운행 시 최고 속도를 100㎞로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5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시위를 저지, 기후 운동가들을 연행했고 사법 당국이 일부 시위대에 실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아랑곳 않고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4일(현지시간) 기후운동가들이 독일 베를린 곳곳에서 자신의 손을 강력접착제로 도로에 붙이며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초강력 접착제로 도로에 붙은 손을 떼어내기 위해 경찰은 드릴과 지랫대 등 장비까지 투입해 이들을 저지하고 나섰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정부가 헌법을 지키지 않고 우리의 생활을 위한 기본여건이 파괴되는 것을 멈추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는 것을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당연히 이런 시위 형태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독일 정부는 앞서 어떤 정부보다 기후 보호를 위해 많은 조처를 했다. 의회민주주의에서는 비판할 기회가 있지만 공공질서의 대대적인 방해가 이에 기여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월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난입해 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격렬한 시위로 인해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직접 기후 운동가들을 끌어내려 하는 등 반발은 심해지고 있다.

도로 점거 시위로 인해 구급차 등이 제때 출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이들 단체들이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요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기후운동가들이 독일 베를린 곳곳에서 자신의 손을 강력접착제로 도로에 붙이며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기후운동가들을 끌어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