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FA 보상 지명 완료···도공은 이고은, 현대건설은 김주향, 기업은행은 임혜림 지명[종합]
여자배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이 마무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6일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의 보상선수로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고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고은은 1년 만에 친정팀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2022~2023시즌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포 박정아 이적에 따른 지명이다.
이고은은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도로공사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나 지난해 3월 FA 자격을 취득한 뒤 3년 9억9000만원의 조건으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지난 시즌 연봉(4억3000만원)의 200%인 7억6000만원과 이고은을 보상 선수로 받았다.
황민경을 IBK기업은행에 내준 현대건설은 보상 선수로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을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이 수비와 공격적인 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주향은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현대건설에 입단한 선수다. 2019년 FA로 현대건설에 합류한 고예림의 보상 선수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주향은 보상 선수로만 두 차례 이적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새 시즌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고예림과 이적한 황민경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김주향과 함께 황민경의 지난 시즌 연봉(2억8000만원)의 200%인 5억6000만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흥국생명에 내준 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지명했다. 기업은행은 “임혜림은 2022~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선수”라며 “우수한 점프력, 강한 공격력을 갖춘 미래 자원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지난 시즌 연봉(2억5000만원)의 2배인 5억원을 보상금으로 수령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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