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줄에 달린 굴비 터치해 입금하면 나만의 `적금밥상` 만들수 있어요
만기 1개월 단기적금·아이돌 사진 박은 통장·프로야구 성적 따라 우대금리 주는 적금 등도 각광
톡톡 튀는 이색 적금 쏟아내는 은행들
4월부터 적금 만기 단위가 '최소 6개월'에서 '최소 1개월'로 짧아졌다. 이에 주요 은행들이 '단기 적금'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을 비롯해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 모시기 아이디어도 기발하다. 팬심도 적극 활용한다. 좋아하는 아이돌 사진으로 통장 커버를 꾸미고, 응원하는 프로팀의 성적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스포츠 적금'도 나왔다.
◇돼지 저금통에 동전 모으듯 차곡차곡
1개월 초단기 적금은 한국은행이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단기 적금 상품은 짧은 시간 동안 단기 목적성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하면서 돈 모으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습관과 비슷하다. 크지 않지만 이자도 받을 수 있는 만큼 돈을 모으는 습관과 계획적인 저축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의 'KB 특별한 적금'은 고객이 특별한 날을 만기일로 지정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소 6개월 이상이었던 적금 만기를 1개월로 단축했다. 가입 후 1개월 이전까지는 만기일 변경도 할 수 있어 중도해지가 아닌 만기해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만기이율은 최고 연 6.0%다. 기본이율은 연 2.0%이며, 우대이율은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p), 별 모으기 달성 시 최고 연 1.0%p이다. 특히 친구나 가족 등과 함께 자금을 모으는 경험과 재미를 높이기 위해 친구 추천 시 최고 연 2.0%p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1인 최대 3계좌까지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가입금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KB 특별한 적금 사전 예약을 실시했는데, 이 기간 동안 5만3000여명이 몰렸다. 단기 적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관심이 입증된 것이다.
IBK기업은행도 'IBK 디데이(D-day) 적금' 상품의 최소가입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고객은 '50일 휴가', '우리 아이 100일 축하', '커플 100일 기념' 등 적금 가입 목적에 맞게 만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상품가입 시 설정한 목표금액 이상을 납입하고 계약기간 중 3회 이상 기업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하면 목표달성 축하금리 연 1.0%p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첫 거래 고객에게는 연 0.5%p의 추가 금리를 적용하며 1년제 가입 시 최고 5.35%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하나 타이밍 적금'을 1개월 만기가 가능한 상품으로 리뉴얼했다.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고객이 설정한 금액(10~5000원)을 게임 하듯 타이밍 적금 전용 입금 버튼을 터치, 적립하고 터치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MZ세대의 금융 트렌드에 맞춰 게임 사용자환경(UI)을 접목해 고객이 직접 버튼의 이미지와 문구를 개성에 맞게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50만원 이하이며, 타이밍 버튼 입금한도는 최대 15만원이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65만원이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이며, 금리는 기본금리 연 2.95%에 우대금리 최대 연 1.0%p를 더해 최대 연 3.95%까지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타이밍 버튼 입금 우대 최대 0.8%p(만기전일까지 누적입금횟수 40회 이상) △자동이체 등록 0.1%p △친구추천 또는 재예치 우대 0.1%p다. 최대 5회까지 재예치도 가능하다.
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도 만기를 최소 1개월부터 최대 60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다. 만기를 1개월만 지정해도 연 3.3% 금리를 제공한다.
◇돈 모으며 재미까지… 톡톡튀는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도 1개월부터 36개월까지 만기를 설정할 수 있다. 최고금리는 연 3.6%이고, 1개월 만기 선택시 3.0%를 제공한다. 부분인출도 2회 가능하고, 만기 시 해지방법을 자동 재예치로 신청한 경우 2회 재예치된다.
돈 모으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펀 적금'도 인기다. 토스뱅크가 출시한 '굴비 적금'은 출시 2일 만에 5만좌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액까지 알뜰히 챙기고 아끼는 트렌드를 반영해 '자린고비'를 연상시키는 상품명부터 눈길을 끈다.
굴비적금은 고객이 매번 적금 계좌로 돈을 입금할 때마다 천장의 줄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바닥에 놓여 있는 밥상으로 조금씩 이동한다. 다섯 번 저축하면 굴비가 밥상에 도달하고 반찬을 추가할 수 있게 되고, 굴비는 다시 천장으로 이동한다. 자주 저축할수록 밥상 위의 반찬들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금리는 최고 연 5.0%다. 기본금리 연 2.0%에 최대 연 3.0%p의 우대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중도해지 없이 적금을 6개월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자동으로 적용된다. 납입한도는 매달 최대 30만원이고,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 2%의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기록통장'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첫 번째로 서비스로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최애적금은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 등으로 계좌 커버를 꾸밀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좋아하는 가수가 소셜미디어(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기록과 함께 돈을 모을 수 있도록 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출금할 때도 기록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애적금을 해지하더라도 커버 이미지와 기록 내역을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애향심에 호소하라"…스포츠 팬심 자극하는 지방 은행들
지방은행들은 응원하는 팀의 성적에 따라 금리가 높아지는 '스포츠 적금'으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DGB대구은행의 특판DGB홈런적금과 특판DGB대팍적금은 삼성라이온즈 및 대구FC의 올해 성적에 따라 우대 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4.3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롯데자이언츠와 기아타이거즈의 시즌 성적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가을야구예금'과 '기아타이거즈우승기원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KBO리그 공식스폰서인 신한은행의 프로야구적금은 10개 구단 중 응원할 구단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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