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위기→극적인 8.6억 계약→키움 5선발 후보? '1군 임박'[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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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위기에서 탈출해 극적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정찬헌.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온 정찬헌은 키움 합류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 키우기에 나섰다.
25~26일 키움과 KT 위즈의 고척 홈 경기에 앞서 정찬헌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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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FA 미아 위기에서 탈출해 극적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정찬헌. 마침내 1군 등록이 임박한듯 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정찬헌은 개막 직전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사인앤트레이드' 추진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시간만 흘렀다. 미계약자 신분으로 시범경기까지 끝나가자 이대로 선수 유니폼을 벗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있었다.
그러나 직전 소속팀인 키움이 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3월 27일 정찬헌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보장 연봉 2억원, 인센티브 2억6000만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정규 시즌 개막 직전 다시 선수로 뛸 기회를 얻은 셈이다.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온 정찬헌은 키움 합류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 키우기에 나섰다.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고는 해도 감각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2군 고양 히어로즈에 합류한 정찬헌은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에서 3이닝 3안타 1실점, 19일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서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감을 키워나갔다. 1군 진입을 위한 준비였다.
그리고 마침내 정찬헌에게 기회가 임박했다. 정찬헌은 최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25~26일 키움과 KT 위즈의 고척 홈 경기에 앞서 정찬헌이 모습을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비 때문에 2군 경기를 못한다고 해서 여기서 편하게 훈련을 하라고 불렀다"고 했다.
그러나 마침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키움은 현재 선발 한자리가 공석이다. 원래 장재영이 꿰찼던 5선발 자리.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이승호가 콜업됐었지만, 2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튿날 다시 2군에 내려간 상태다.
오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가 비어있다. 이 자리에 유력한 후보가 바로 정찬헌이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정찬헌의 투구수는 3~4이닝 정도가 가능할것 같다. 쉬지 않고 몸을 잘 만들어서 투구수만 늘리면 될 것 같다. 계획대로 잘 진행을 해왔다"면서도 "선발 투수로 누가 나오는지는 금요일 밤에 확인해보시라"며 웃음을 지었다. 웃음 속에 힌트가 숨어 있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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