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첫 성적표…반도체 울고 車·배터리 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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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반도체 업계는 역대 최악의,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왜 이렇게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린 건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 김정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정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D램의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해 초 4달러 수준이었는데, 현재 1달러대까지 하락했고요.
낸드플래시도 3달러대 후반까지 내렸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 보유한 재고 자산의 평가 손실은 1조~2조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가격 하락 영향에 따라서 2분기에도 실적은 소폭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의 주문이 증가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업황 회복,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의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반면, 현대자동차·기아는 글로벌 1위 업체인 도요타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추월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네시스와 SUV 등 비싼 차 위주로 많이 팔리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는데요.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 102만대 가운데 제네시스, SUV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수출도 늘고 있는데,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품목 수출액은 약 22조원 규모로 1년 전보다 45% 늘었습니다.
하이니켈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3개월 동안 지난해 연간 수치의 절반 이상 넘긴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삼성SDI도 내일(27일) 1년 전보다 20%가량 늘어난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이런 (실적 호조) 현상은 아마 올해 연말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을… 대신 올해 연말과 내년도 초에 중국에서 나트륨 이온 전지의 양산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상황을 지켜봐야….]
[앵커]
다른 업계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음 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전반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를 보면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100보다 낮은 93.8로,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1조원대 영업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내일(27일)은 역대 최악의 영업성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사업별 실적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김정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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