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러시아 때린 머스크의 스타링크…이제 우주 위성 없으면 백전백패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26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강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객원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426&1
[앵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딛던 순간, 펄럭이는 성조기가 상징하듯 우주 산업의 선두는 단연 미국이었습니다. 달을 넘어 화성까지, 우주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간 우주 파트너십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우주 천문학자인 이강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객원교수 함께하겠습니다. 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교수님 같은 물리학자, 천문학자들이 대접 받는 세상이 오는 겁니까?
[답변]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는 우주의 기운을 느끼고 계세요?
[답변]
네, 요즘 아무래도 우주에 관심들이 많다 보니까 여러 가지 좋은 일들도 많이 있고, 뭐 로켓 발사라든지 달 탐사선이라든지 그리고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다 보니까 저희들을 찾는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좋은 그림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미 항공우주국 NASA 방문했고요. 여기서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 이런 소식이 들려왔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아무래도 우주에서 최고는 미국이고, 아직은. 그리고 우주 산업이라는 것이, 우주라는 것이 국제협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보니까 미국과 국제협력을 한다는 것은 일단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고 적어도 손해 볼 일은 없고.
[앵커]
그렇죠. 그런데 사실 우주 산업이라는 곳이 국가 간의 기술 이전에 제약이 많은 영역이라서 어느 정도까지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어디가 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이미 사실 이루어지고 있고요. 달 탐사선, 우리나라 달 탐사선.
[앵커]
다누리호.
[답변]
다누리호에 NASA에서 우리 달 탐사선에 맡긴 탑재체 하나가 실려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다누리호가 찍는 사진들이 NASA로 다 가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그 탐사선에 실린 탑재체 중에서 섀도 캠이라는 게 있고 지금 이거는 우리 다누리호가 찍은 달 뒷면인데요. 저 구덩이들은 그 운석들이 충돌해서 생긴 구덩이들인데 저런 자료들이 앞으로 아르테미스 그 탐사 계획이 유인 탐사이기 때문에 많은 자료들이 필요로 하거든요.
[앵커]
예전에는 왜 우리 지구에서 달을 보면 앞면밖에 볼 수 없었잖아요. 이제는 저런 위성들 때문에 뒷면까지 다 볼 수가 있게 된 거군요?
[답변]
뒷면까지 다 보고 그런 자료들을 다 데이터를 모아서 유인 탐사선이 어디에 착륙을 할지, 그리고 착륙해서 어떤 일들을 할지를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거기에 도움이 되는 거죠.
[앵커]
요즘 각 나라마다 To The Moon, 달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우주를 가려면 달 탐사를 먼저 시작해야 되고요. 그리고 달의 여러 가지 자원들이 있거든요. 헬륨3라든지.
[앵커]
헬륨3.
[답변]
헬륨3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 핵융합의 재료가 될 수 있거든요. 아직은 사실은 헬륨3를 활용하는 기술은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헬륨3가 달에서 가져오게 되면 어마어마한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에 뭐 지구의 인구가 거의 뭐 1만 년 동안 되는 정도의 에너지원이니까 그런 데 대한 관심이 있고 희토류 같은 것도 달에 굉장히 많이 있고. 그리고 달을 거치면 앞으로 소행성이라든지 화성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요.
[앵커]
더 거기에 빨리 갈 수 있다는 게 지구보다 달의 중력이 약해서 그런 건가요?
[답변]
네, 달에서 다른 곳을 가게 되면 지구에서 바로 나가서 다른 화성이라든지 가려면 연료가 너무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달에 한 번 가서 달에 기지가 있고 거기서 연료를 보충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가게 되면 달은 중력이 약하니까 거기서 쉽게 뜨거든요.
[앵커]
발사가 쉽다.
[답변]
네, 그래서 이제 화성으로 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한때는 우주 산업 하면 증권시장에서도 약간 테마성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는데 지금은 꿈에서 돈이 드는 산업으로 좀 시각이 바뀌고 있잖아요. 바뀌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던 거 어떤 거로 보세요?
[답변]
계기는 일단 보통 뉴 스페이스라고 그런 걸 얘기를 하는데 그 이유가 우주로 가는 비용이 싸진 거죠.
[앵커]
발사 비용이 낮아졌다.
[답변]
발사 비용이 낮아졌다. 그러니까 일단 우주 산업이라면은 우주로 뭔가를 보내야 되잖아요. 근데 보내는 비용이 그동안은 너무 비쌌는데 그 보내는 비용이 그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으로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라는 우주기업, 거기서 로켓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재활용을 하다 보니까 그동안 우주로 보내는 비용의 거의 10분의 1 가격으로 떨어지게 됐거든요. 지금 저 사진이 아마 재활용 로켓이 돌아오고 있는, 발사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거죠.
[앵커]
우리나라 다누리호도 저 스페이스X 만든 발사체에 실려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답변]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서 올라갔는데 그게 여섯 번째 재활용한 로켓이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비용이 굉장히 싸지는 거죠.
[앵커]
이번에 왜 스페이스X에서 쏘아올린 스타쉽이라는 우주선, 이거는 성공을 한 건가요 실패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돼요?
[답변]
사실 스타쉽 발사, 스페이스X에서는 사실은 가다가 폭발을 했잖아요. 폭발을 했는데 그 스페이스X의 직원들은 다 환호를 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렇더라고요.
[답변]
그게 실험 과정입니다, 사실은. 그 스타쉽의 규모는 이게 엔진 33개를 붙인 거예요. 33개를 붙였는데 그 각각의 엔진 하나가 보통 다른 회사들이 만드는 엔진 두 개 정도의 성능이거든요.
[앵커]
근데 거기서 한 6개는 작동 못 했잖아요.
[답변]
6개는 작동을 못 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실패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성공이고. 그리고 스페이스X는 그 로켓 개발을 완성을 해놓고 쏘는 게 아니고 계속 쏘면서 수정해 나가는 거죠. 아마 몇 개월 이내에 다시 할 겁니다.
[앵커]
저렇게 발사를 여러 번 한다고 사실 저게 돈이 되는 건 아니고 그냥 기술력만 확인하는 차원인데.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럼 이 우주 산업에서는 도대체 뭐로 지금 돈을 벌고 있나요? 어떤 비즈니스가 지금 유망한 거예요?
[답변]
그 스페이스X의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사실은 발사보다는 스타링크 사업입니다. 우주 인터넷이거든요.
[앵커]
저궤도 위성.
[답변]
저궤도 위성 수천 개를 띄워서 거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거예요, 지구랑 통신을 하면서. 그 사업이 아마 앞으로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 될 거고요.
[앵커]
그런 어떤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으로 통신을 하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일반 위성 통신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답변]
사실 우리나라는 위성 인터넷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큰 차이를 못 느낄 텐데 세계에는 아직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인구들이 꽤 있거든요.
[앵커]
유목 나라 뭐 이런 데.
[답변]
유목민이라든지 뭐 그런 데도 다 되기 때문에. 그리고 인터넷이 또 우리나라처럼 빠른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 스타링크 인터넷은 굉장히 빠르거든요.
[앵커]
그럼 그 통신 위성 말고 또 다른 영역이 있습니까?
[답변]
통신위성 말고 지구, 역시 저궤도를 돌면서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들이 있죠.
[앵커]
관측 위성. 그럼 여러 가지 사진들을 다 찍는 일종의 CCTV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건데.
[답변]
네, CCTV 같은 겁니다.
[앵커]
예를 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어요?
[답변]
최근 보시는 게 월마트를 찍은 사진인데 밑에 보이는 게 주차장 차들이거든요. 저 차들의 대수를 셉니다. 매일매일 시간별로 사진 찍다 보면 출입,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거든요.
[앵커]
그렇죠. 저걸 통해서 매출을 예상을 할 수 있다.
[답변]
월마트가 자기들 실적을 발표하기도 전에 이미 추적을 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 게 가능하고.
[앵커]
다른 사진도 한번 볼까요. 이렇게 원형으로 그려진 저 사진은 뭔가요?
[답변]
네, 저거는 원유 저장고입니다. 원유가 가득 차 있으면 그림자가 작게 나타나고 원유를 많이 써서 가라앉아 있으면 뚜껑이 따라 가라앉기 때문에 그림자가 생깁니다.
[앵커]
그림자를 통해서 매장량을 예상할 수 있다.
[답변]
네, 매장량을, 원유를 얼마만큼 저장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원유 가격을 예측할 수 있거든요.
[앵커]
각 나라의 속사정을 다 저렇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이게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갖는 측면에서도 분명히 중요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안보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굉장히 많아지는 거죠.
[앵커]
안보 차원에서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우크라이나에서 사실 러시아가 통신망을 전부 마비를 시켰거든요.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제공해서, 안테나와 단말기를 제공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걸로 되고, 지구관측 위성들로 전황 장면을 찍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러시아군들이 어디에 분포하고 어떻게 이동하고 하는 게 다 관측이 됐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군대가 있는데 위성이 없으면 뭔가 이상한 나라가 되는 약간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 라는 거네요?
[답변]
앞으로는 위성이 없으면 전쟁하는 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침 또 오늘이 누리호 3차 발사 D-30입니다. 다음 달 24일인데 어떻게 좀 예상을 하세요? 그리고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답변]
누리호가 2차 발사까지 했고, 2차 발사를 성공을 했고, 3차 발사를 하는 것은 우리가 한 번 성공을 했다고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위성을 맡기지는 않거든요. 여러 번 성공을 해서 우리가 이만큼 안정적으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 거고. 그리고 이번에는 위성들을 싣고 가게 됩니다. 우리나라 위성들을 싣고 가서 실제 지구 관측을 하고 우주를 관측 하는 그런 위성들이 실려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면서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강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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