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E클래스, 사용자 경험 극대화 기술 눈길
2023. 4. 26. 18:05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 탑재
-지능화된 개인화, 디지털화 구현
메르세데스-벤츠가 26일 중형세단 E클래스의 신형을 공개했다..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선보인 11세대 E클래스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닮은 실루엣, 개성 강한 디자인 등이 어우러져 완전변경의 매력을 드러낸다. 특히, 실내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한 벤츠의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하드웨어의 진화, MBUX 슈퍼스크린
가장 큰 특징은 크고 개선된 화면이다. MBUX 슈퍼스크린으로 명명한 화면은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이뤄졌다. 조수석 스크린을 통해서 인상적이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MBUX 슈퍼스크린은 2021년 1월 공개된 MBUX 하이퍼스크린의 다음 버전으로, 기능 조작과 디스플레이를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새 시스템은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 덕분에 조수석 탑승자는 주행 중에도 TV 또는 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운전자가 조수석 화면을 쳐다봐도 계속 시청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먼저 조수석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탑승 여부를 구분한다.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MBUX를 통해 디스플레이 표면을 터치할 수 있고 반대로 비어있을 경우에는 해당 스크린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화한다.
뿐만 아니라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DLC 시스템을 탑재해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기록한다. 운전자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것을 감지하면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줄여 운전자의 주의 분산 위험도 줄인다. 또 MBUX 슈퍼스크린 대시보드 상단에 탑재한 셀프 카메라 및 비디오 카메라로 차가 정지한 상태일 때 운전자는 웹엑스를 통해 온라인 화상 회의에 참여하거나 개인적인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획기적인 소프트웨어 시스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벤츠가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된 것이 핵심이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실행하며 기존에 분리된 도메인에서 나눠 수행했던 컴퓨팅 기능은 이제 단일 프로세서를 통해 처리한다. 즉 네트워크 데이터 흐름을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작동 시간과 발열을 줄일 수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데이터 전송 기술로 5G 커뮤니케이션 모듈을 채택해 LTE/UMTS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속도도 지원한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풍성해졌다. 벤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서드파티 앱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호환성 계층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과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가상 비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도 눈에 들어온다. 반복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인공지능이 운전자 성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운전자 맞춤형 기능을 추천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벤츠는 해당 기능을 '루틴(routine)' 이라고 정의했다. 운전자는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고 스스로 루틴을 생성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탑승자는 차의 기능과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실내 온도가 12도 미만이면 시트 히터를 틀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주황색으로 설정하라"라는 루틴을 생성할 수 있다.
이 외에 아이폰 및 애플워치와 연한 디지털 키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해당 기기를 통해 시동을 걸고 잠글 수 있다. 디지털 키는 최다 16명과 공유하며 차는 한 번에 여러 명의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운전자 오감 만족시키는 웰빙 프로그램
실내에서는 온도와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운전자의 기분이나 필요에 따라 차량 내에서 웰빙을 경험할 수 있는 에너자이징 컴포트와 포괄적인 웰빙 프로그램인 에너자이징 코치를 제공한다. 에너자이징 컴포트는 멀미 증상 완화를 돕는 멀미 예방 프로그램이 새로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을 작동하면 앞좌석 시트 각도 및 시트 쿠션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또 필요에 따라 외기 순환모드로 전환돼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조수석 및 중앙 디스플레이 애니메이션, 음향 시스템 등의 여러 편의 시스템도 조절한다. 이는 메스꺼움, 두통 및 구토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지능형 알고리즘 기반 상황과 개개인에 맞춘 상쾌함, 따뜻함, 생동감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에너자이징 코치에는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 수면의 질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해당 데이터들은 사용자의 스마트 워치를 통해 메르세데스 미 에너자이징앱의 에너자이징 코치 프로그램으로 전송되고 이에 맞는 추천 컴포트 프로그램을 MBUX를 통해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맥박, 사용자의 하루 걸음 수, 칼로리 소모 등의 데이터가 실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벤츠는 향후 호흡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 피드백 기능 10도 에너자이징 코치에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피드백 기능 10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6초 간격으로 호흡을 돕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지원해 운행 중 조수석 탑승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이를 통해 이동의 순간을 편안한 휴식 여정으로 탈바꿈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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