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영, KLPGA 드림투어 3차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상필 기자 2023. 4. 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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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진영(20, 대방건설)이 드림투어 첫 승을 수확했다.

임진영은 26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의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막을 내린 'KLPGA 2023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50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 본 대회의 1라운드에서 임진영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기록, 5언더파 67타 선두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가 나왔지만, 버디 4개를 뽑아내면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67-70)를 기록했다.

이후 임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맞바꿔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67-70-72)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진영은 "항상 이렇게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해왔는데, 오늘 이루게 돼서 기쁘고 꿈꾸는 것 같다. 행복하다"면서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도움 주시는 부모님과 메인 스폰서 대방건설 구교운 회장님과 예쁜 옷 제공해주시는 까스텔바작 최준호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또, 작년 겨울부터 기술적, 멘탈적으로 많은 도움 주시는 박창준 프로님께도 감사드리며, 후원해주시는 보이스캐디, 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비결을 묻자 임진영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힘들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샷이 안정감 있게 잘 됐고 특히 3라운드 내내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 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간 연습장에서 채를 처음 잡은 임진영은 재미로 골프를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의 꿈을 갖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지지와 응원, 그리고 피나는 연습에 힘입어 2021년 9월, 'KLPGA 2021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를 통해 준회원이 된 임진영은 그해 10월 열린 'KLPGA 2021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해 수석을 차지하며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이후 11월에는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나흘합계 10언더파 278타(72-74-65-67)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2시즌에 정규투어에 데뷔해 루키 시즌을 보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에 출전하게 된 임진영은 28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받으며 상금순위 78위를 기록, 2023시즌 시드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기게 되면서 겨울동안 정규투어 복귀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임진영은 "작년에는 대회 분위기나 코스에 적응을 못하면서 부족한 점들이 많이 드러났다. 아쉽지만 경험을 더 쌓으라는 뜻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훈련해 드림투어에서 잘해보자 마음먹고 미국으로 45일동안 훈련을 다녀왔다"면서 "샷과 어프로치, 퍼트 등 골고루 훈련했는데, 특히 40미터에서 90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조금 더 핀을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많이 연습했다"고 동계 훈련을 회상했다.

올 시즌 꾸준히 활약하면서 정규투어로의 복귀를 꿈꾸는 임진영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오늘처럼만 쳤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정규투어에 화려하게 복귀하고 싶지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서 상금순위 20위 이내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는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이밖에 김수민2(25)가 6언더파 210타(70-70-70)를 쳐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이선영2(23, 온오프골프)와 이혜원2(23)가 각각 3언더파 213타,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하면서 3, 4위에 자리했다. 또한 최근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는 정수빈(23)을 비롯해 김세은(25, 안강건설), 조정민(29) 등 총 8명이 1언더파 215타로 두터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KLPGA 2023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전효민(24, 내셔널비프)은 5오버파 221타(73-74-74)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KLPGA 2023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2차전' 우승자 신보민(28)은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70-72-74)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KLPGT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5월 9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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