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 카불공항 자살폭탄 테러 주도자 사살했다"

김희정 기자 2023. 4.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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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 정권이 2021년 카불공항 자살폭탄 테러의 주도자를 사살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2021년 8월 26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발생한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공격의 주도자를 탈레반이 사살했다고 밝혔다.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공격으로 아프간 현지인 170명과 공항을 경비하던 미군 1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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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6일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하기 직전 사람들로 넘치는 카불공항 애비게이트 인근 모습./사진=로이터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 정권이 2021년 카불공항 자살폭탄 테러의 주도자를 사살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2021년 8월 26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발생한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공격의 주도자를 탈레반이 사살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카불공항 폭탄 공격이 발생한 지점인 애비게이트를 직접 언급하며 "(사살된 이는) 애비게이트 같은 음모 작전에 직접 가담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S-K(이슬람국가 호라산)의 핵심관료"라며 "더 이상 음모에 가담하거나 공격을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아프간의 작전 내용이나 자살폭탄 주도자의 정확한 신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공격으로 아프간 현지인 170명과 공항을 경비하던 미군 13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를 결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비난 여론에 불을 지폈다.

2021년 8월 30일 종료된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로 피난민을 비롯해 12만명이 불과 며칠 사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대혼란이 벌어졌다. 미군 철수로 탈레반 전사들은 불과 몇 주 만에 서방이 훈련한 아프간군을 소탕했고, 마지막 미군은 카불공항에서 필사적으로 대피해야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유출된 국방부의 기밀 문서 내용을 토대로 미 행정부 역시 미군의 철수로 아프가니스탄이 IS의 '무대'가 됐다고 믿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탈레반과 IS(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는 오랫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영토 전쟁을 벌여왔다. 전문가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하의 무장투쟁 단체를 향후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의 가장 큰 안보 도전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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