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 돼” 우즈, 심연 뚫고 찾아낸 자유 ‘Journey’[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우즈(WOODZ, 본명 조승연)가 심연을 통과한 끝에 찾아낸 자유로움에 대해 노래했다.

우즈는 4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5번째 미니 앨범 'OO-LI'(우리)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우즈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니 4집 'COLORFUL TRAUMA'(컬러풀 트라우마) 이후 11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보다. 지난해 10월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소속사인 EDAM엔터테인먼트(이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세상에 내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으로도 발매 전부터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 앨범 ‘OO-LI’는 지난 2월 싱글 형태로 선공개된 수록곡 7번 트랙 ‘심연 (ABYSS)'을 필두로 2번 트랙인 타이틀곡 ‘Journey'(저니), 1번 트랙 ‘Deep Deep Sleep'(딥 딥 슬립), 3번 트랙 ‘Drowing'(드라우닝), 4번 트랙 ‘Busted'(버스티드), 5번 트랙 ‘Who Knows'(후 노즈), 6번 트랙 ‘Ready to Fight'(레디 투 파이트)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7트랙으로 구성됐다. 우즈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양질의 자작곡들을 발표하며 오디오그래피를 부지런히 채워 온 올라운더 싱어송라이터답게 신보 전곡 역시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 조승연만의 감성이 진하게 풍기는 음반을 완성했다.

전작 'COLORFUL TRAUMA'을 통해 자신을 괴롭혔으나 쌓이고 아물어 다채로운 기억으로 남은 다양한 상처들에 대해 노래했다면 신보 작업 과정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함으로써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다수 리스너들의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써 내려갔다.

타이틀곡 ‘Journey'는 뮤트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도입부, 이어지는 풍성한 밴드 사운드, 우즈 특유의 청량하고도 섬세한 보컬이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이다. 우즈는 "Oh back to back/걸어온 날을 기억해/바라던 순간을 위해/I've forgotten about the pain/when I pause my step/밀려오는 이 아픔에/눈물이 차오를 때/내 작은 문을 닫은 채" 등 가사를 통해 어둠과 같은 심연을 파고드는 과정을 노래했다.

심연 속 움츠리고 있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의 자아는 그간 우즈가 찾던 '나'였다. "but I know when I feel locked in the dark/내 마음은 어째서 더 밝게 빛나/여기 이곳은 다시 꽃이 폈어/아무도 모르는 나의 깊은 맘속/맑은 하늘 넓은 바다가 있어/파도보다 더 크게 외쳐 yeah/when tears filled my eyes 울어도 돼/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내 몸을 맡긴 채로 날아 멀리/이 바다 너머 저 작은 섬의/또 다른 나를 마주쳤어"라는 노랫말은 우즈가 비로소 진정한 나로서 자유를 찾았음을 의미한다. 뮤직비디오에는 드넓은 들판으로 나와 새로운 여행의 출발을 알리는 우즈의 모습이 담겼다.

우즈는 이번 신곡에 대해 "심연의 나를 마주했다. 그가 보내는 미소는 따뜻했고, 잊었던 나를 발견했다. 다시 떠날 여행이 두려움보다는 기대로 채워졌다"고 소개했다.

2014년 보이그룹 유니크 멤버 승연(Luizy)으로 데뷔한 우즈는 Mnet '쇼미더머니' 시즌5 출연, Mnet '프로듀스 X 101' 출연을 통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데뷔 등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성장한 뮤지션이다. 그룹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솔로 가수로서 부지런히 활동하며 내공을 단단하게 다졌다.

숱한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믿고 들을 만한 싱어송라이터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즈는 2016년 가수 겸 프로듀서 이든과 공동 작사 작곡한 싱글 'Baby Ride(베이비 라이드)'(Feat. 비투비 임현식)를 시작으로 협업 싱글 'POOL[pu:l](풀)', 단독 싱글 'DIFFERENT(디퍼런트)', '아무의미', '파랗게', 'BUMP BUMP'(범프 범프), 'FEEL LIKE'(필 라이크), '난 너 없이 (I hate you)' 등을 발매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OO-LI'를 잇는 싱어송라이터 우즈의 다음 챕터 또한 기대를 자아낸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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