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미래의 원투펀치를 꿈꿨는데…27세 유리몸 유망주 부활? ‘160km 팍팍’

2023. 4.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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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미래의 원투펀치를 꿈꾸던 강속구 유망주투수가 있었다. 그러나 27세가 되도록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 얘기다. 피어슨은 2017년 1라운드에서 지명된, 당시 최고의 유망주였다. 토론토는 2019-2020 FA 시장에서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피어슨이 류현진의 장점을 배워 훗날 최고의 에이스가 될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실제 피어슨은 입단 후 한동안 미래의 에이스로 꼽혔다.

그러나 피어슨은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이 너무 잦았다. 어쩌다 마운드에 오르면 고질적인 제구 기복으로 고전했다. 160km를 가볍게 뿌리는 유망주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그 사이 피어슨보다 2년 늦게 입단한 또 다른 유망주 알렉 마노아가 팀의 에이스가 됐고, 사이영 투표에서 3위까지 차지했다. 비록 마노아는 올 시즌 주춤하지만, 두 사람의 팀에서의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다.

피어슨은 2021시즌 1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0에 그친 뒤 2022년에는 아예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러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2021년 10월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한 뒤 19개월만의 등판이었다. 7-0으로 크게 앞선 8회초. 선두타자 앨비스 앤드루스에게 98.4마일 포심을 뿌리는 등 특유의 강속구를 과시했다. 그러나 97.6마일 포심이 사구가 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래도 이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로미 곤잘레스를 풀카운트서 97마일 포심으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한가운데 실투였으나 운이 따랐다. 계속된 1사 1루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98.5마일 포심으로 1루수 뜬공, 앤드류 베닌텐디를 2S서 4구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베닌텐디에게 구사한 3구 포심이 99.6마일(160.3km)이었다.

유망주라고 하기엔, 이미 27세로 적지 않은 나이가 돼 버렸다. 피어슨으로선 절박한 2023시즌이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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