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듣기만 해도 오싹한 캄차카 반도 화산 탐험 중에 겪은 일들
-러시아 극동 캄차카 지역 (2023. 4. 12)
-눈 위에 덮인 화산재
-12cm
-모두가 공포에 떨었던 그 순간
-2023. 4. 11 캄차카 반도 배지미아니 화산
-화산으로 접근하는 탐험대
-표토르 키린킨 / 탐험가
"화산학자들은 베지미아니 화산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언젠가는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죠. 누구도 언제인지는 몰랐지만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징후는 있었죠"
-그런데
-탐험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발생
-화산 폭발 시작
-표토르 키린킨 / 탐험가
"화산 원뿔에서 8~9km 떨어진 곳에 관측소를 설치할 때 화산이 폭발할 줄은 아무도 몰랐죠"
-긴급히 철수하는 탐험대
-죽고 살기로 달아나고 있는데
-머리 위로 쏟아지는 화산석
-표토르 키린킨 / 탐험가
"처음에 뭔가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돌비(낙석)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낙석이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었어요. 화산에서 나온 거죠. (쿠로치키나: 스펀지) 스펀지 같았어요. 돌이 크긴 했지만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우리 탐험대장이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 앞에 협곡이 가로막고 있어서 나아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든 우리 자신을 보호하려고 썰매 두 대로 임시 대피소를 만들고 화산 폭발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처음엔 상황 파악이 안 됐던 두 사람
-크리스티나 쿠로치키나/ 탐험가
""처음에는 무섭지 않았어요. 우리는 모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흥분했습니다. 처음에는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과학자들이 완전히 전문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화쇄류'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화쇄류'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가스, 연기, 암석 등이 뒤섞인 구름이 고속으로 분출하는 현상
-크리스티나 쿠로치키나/ 탐험가
"그들은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의논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화산이 울리는 소리도 들렸어요. 썰매 밑에 있을 때는 땅이 움직이는 것도 느꼈어요. (키린킨 : 지진이 있었어요.) 네, 지진이 있었고요. 그리고 그 소리는..."
-표토르 키린킨 / 탐험가
"굉장한 저주파 소리... 녹음은 할 수 없는데 일종의 우렁찬 소리.... 웬만한 오디오 장치는 그 소리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런 걸 감지하는 과학적 장치가 있는데 전화기로는 그 소리를 녹음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냥 앉아서 화쇄류가 우리에게 다가올지 안 올지 궁금해했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건 대형 낙석이 떨어지거나 용암이 내려오면서 모든 걸 태워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크리스티나 쿠로치키나 / 탐험가
"그리고 일부 과학자들은 뜨거운 화산재가 우리를 태워버릴 수도 있어서 화쇄류를 볼 수 있을 때까지 살 수 없을 거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빨리 죽을 거라고요. 그때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무서웠어요"
-예상보다 빠른 화산 폭발로 계획이 무산됐지만
-온몸으로 화산을 체험하고
-전원 무사히 귀환했답니다
-구성 방병삼
#화산_탐험_갔다가_겪은_일
#캄차카_반도_화산
YTN 방병삼 (bangbs@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