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이 볼뽀뽀`에 장경태 "美서 성적 가해"…태영호 "더럽고 성(性)스러운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장경태(왼쪽부터) 의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장경태·태영호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행사에서 꽃다발을 선물한 화동의 볼에 가볍게 입맞추며 답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캡처 사진을 올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1월11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에서 꽃다발을 선물한 여아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음을 알렸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공항 환영행사에서 마주한 화동(花童) 볼에 입맞춤한 것을 "성적 가해"로 규정하자 나온 대응이다.<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이 26일 국빈 방미 환영행사에서 꽃다발을 건네준 어린이에게 '볼 뽀뽀'를 해 준 윤석열 대통령을 '성(性)적 학대' 가해자로 규정하고 나서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참으로 더럽고 몹쓸 짓"이라며 "성(性)스러운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화동(花童) 볼에 입을 맞췄다"며 "미국에선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행위로 간주된다.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신고 핫라인도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장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당시 심장병 환아를 찾아가 안아준 김건희 여사의 사진들이 공개되자 "빈곤 포르노"라는 주장을 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태영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으로 "장 의원이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의 선의(善意)를 겨냥해 '성적 학대'를 운운했다"며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을 '막말, 폭언'이라고 하시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머릿속엔 저속함만 가득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전직 광역단체장 성추문과 아울러 "안희정(전 충남지사), 오거돈(전 부산시장), 박원순(전 서울시장·작고) 그리고 장경태"라며 "참으로 '성'스러운 물결, '성'스러운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화동 볼에 입 맞추는 사진을 올리며 장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온통 포르노나 성적 학대같은 생각밖에 없나. 욕구불만인가"라며 "그럼 부시 대통령도 성적 학대를 한 건가. 이따위 저질 비난을 제1야당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게 민주당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태 최고위원은 이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우상호·장경태 의원이 김건희 여사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어 양이원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넷플릭스 한국 투자유치 가짜뉴스를 올렸다가 삭제했다"며 "대통령 관저 역술인 개입, 일장기 경례, 청담동 술자리 등 '가짜뉴스 = 민주당, 민주당 = 가짜뉴스'는 공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가짜뉴스로 피해를 보는 건 국민들이다. 막무가내 대통령 흠집내기로 '일광' 횟집은 별점테러 등 친일몰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시절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짜뉴스를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배포하는 국민을 속이는 소수 기득권 세력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켰다.

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방미 이틀차에 관해선 "약 8조원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며 "넷플릭스의 25억달러와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6개 기업의 19억달러, 코닝의 15억달러 추가 투자까지 더해 59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유치 성공은 물론 추가 투자 발표도 기대되는 상황으로 한미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아니라 '영업왕'으로서 세일즈외교의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며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국익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다. 무조건적 비난 심보에 눈이 멀어 이번 국빈방미를 가짜뉴스로 선동하고, 가짜뉴스에 반성조차 않는 민주당이 부디 '산업스파이'는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