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탈당한 송영길 언론 대응 맡았다 하루 만에 철회… "오해 산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언론 대응을 맡기로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의겸 의원실은 전날 송 전 대표로부터 "언론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며 언론 창구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대변인 출신 의원이 이미 탈당한 송 전 대표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자, 송 전 대표는 이날 김 의원에게 "개인적 친분으로 한 부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며 "언론 창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법률 대응을 위해 대학 후배인 선종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체류 중이던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탈당 의사를 밝힌 뒤 24일 귀국했으며, 25일엔 탈당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