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나네요” 당신 추억 속에 있을 이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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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소환할 때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이 음료와 얽힌 추억 하나쯤은 모두가 있을테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오랜 세월동안 국민 곁에 있었던 음료이다보니 누구나 추억 하나쯤은 갖고 계실 것"이라며 "이만큼 에피소드를 많이 갖고 있는 제품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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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돌아가신 아버지가 집에 항상 놔두고 자주 드시던 음료죠. 이거만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대학 면접 보러 나서는 길에 엄마가 손에 꼭 쥐어주시면서 “힘내라”하셨죠. 그거 먹고 떨리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 앉았던거 같아요”
“모든게 귀했던 때라 박카스 한 병을 사면 아껴 먹으려고 병 뚜껑에 따라서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추억을 소환할 때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때로는 사람이, 때로는 장소가, 때로는 물건이 그 역할을 한다. 60년된 음료 하나가 우리 국민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음료와 얽힌 추억 하나쯤은 모두가 있을테다.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60주년을 맞았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60주년을 맞아 광고를 제작했다. 광고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여러 배경과 사건들로 구성했다. 각 시대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 온 국민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아제약 측은 “1960~1970년대 산업화에 이어 1980~1990년대, IMF와 밀레니엄을 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상을 광고에 담아 많은 국민들의 추억과 애환을 그렸다”며 “배경음악에는 밴드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사용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털 등에는 박카스와 관련된 추억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야간 작업을 하는 나에겐 친구같은 존재’, ‘박카스로 결혼까지 골인’, ‘고3때 독서실에서 잠 깨려고 하루 한 병씩 마셨던 대학 입학 1등 공신’ 등 박카스와 관련된 수 많은 글에서는 지난날의 추억이 묻어난다.
워낙 유명한 이름이다보니 불미스러운 일에도 연루됐었다.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중년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에 음료 이름이 쓰이는가 하면, 2000년대 현금을 담는 뇌물 용도로 이 음료 상자가 사용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오랜 세월동안 국민 곁에 있었던 음료이다보니 누구나 추억 하나쯤은 갖고 계실 것”이라며 “이만큼 에피소드를 많이 갖고 있는 제품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카스는 1961년 최초 정제로 발매됐다. 이후 1963년 현재와 같은 드링크 형태의 ‘박카스D’가 발매됐다. 이후 편의점에서 판매 가능한 ‘박카스F’, 디카페인인 ‘박카스 디카페’를 발매했고 이후 ‘박카스젤리’ 등 소비자 취향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기록도 갖고 있다. 2015년 제약사 판매 단일 제품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해 기준 매출은 2500억원에 육박한다.
박카스는 연 5억병이 팔린다. 지난 해 말 기준 누적 판매된 박카스병은 277억병에 이른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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