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밖' 길어지는 동원그룹의 韓맥도날드 인수 협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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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의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협상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동원그룹의 새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이 지난해 연말 출범한 이후 올 1월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M&A)인 만큼 빠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협상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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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협상 중 한국맥도날드 유상증자 두고 설왕설래
회사 측 "재무건전성 개선, 매장확대 투자위한 것"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원그룹의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협상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동원그룹의 새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이 지난해 연말 출범한 이후 올 1월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M&A)인 만큼 빠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협상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협상이 길어지다보니 최근 맥도날드가 추진한 유상증자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 1월17일 한국맥도날드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1차 실사를 추진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소식이 알려진 뒤 약 3개월 동안 협상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매각 가격과 로열티 등에서 양사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를 5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길 원하는데, 동원산업 측에서는 1000억원 수준에서 2000억원 미만으로 인수가를 책정해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티 부분에 대한 양사 이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맥도날드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4일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약 2억1338만원 늘렸다. 유상증자 이후 한국 맥도날드의 자본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699억1512만원에서 701억2850만원으로 늘어났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매장수를 2030년까지 500호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 접점 확대와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자 이번 증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각 협상 진행 중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매각 장기화를 감안해 당장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산업이 맥도날드를 품을 경우 조미식품 제조, 식자재 유통, 축육 등을 담당하고 있는 동원홈푸드가 맥도날드 매장에 식자재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만일 매각 협상이 불발될 경우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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