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불만족 땐…대학등록금 100% '환불'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4. 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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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세명대 국내 첫 도입
'학생가뭄' 지방대 고육책

"대학 교육도 불만족 시 100% 환불해드립니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학인 세명대가 교육 불만족으로 자퇴하는 학생에게 해당 학기 등록금을 모두 돌려주는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방 소재 대학 입학 인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 같은 실험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명대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학생이 교육 불만족으로 자퇴할 때 해당 학기 등록금을 전액 환급해주는 정책이다. 내년 신입생부터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며 환불 대상은 국가장학금 등을 제외하고 학생이 실제로 납부한 등록금이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제대로 된 대면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장학금을 지원하는 형태의 환급 정책은 있었으나, 입학 후 교육 불만족에 대해 등록금 전액을 환불해주는 정책은 전국 대학 중 처음이라고 세명대는 설명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관련해서도 학교 재정이 탄탄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기존 자퇴생 비율과 등록금 등을 통해 추산해봤을 때 내년에 최대 약 10억원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세명대는 경기고속과 대원고속 등을 보유한 대형 운송회사인 KD운송그룹을 법인 자매회사로 두고 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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