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감히 핵 의존 못하도록 확장억제"
한미 핵우산 강화 별도 성명
◆ 尹대통령 국빈 방미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효과를 높이려고 작년 5월 취임한 이후 미국과 협의를 계속하면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과거와 달리 북한의 위협은 바로 문 앞에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 강화·증대를 담은 별도 성명을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며 당장 북한과 그런 협상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과 한국 대통령실 핵심 인사 도·감청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사안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동맹은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한국 탄약을 지원할 가능성과 관련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최전선 상황이 변할 때나 우리가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할 때가 된다면 한국이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한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한미 양국은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업 간 업무협약(MOU) 총 23건을 체결했다. 소형모듈원전(SMR)·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배터리·바이오·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0건이 이뤄졌다. 에너지 분야에는 두산에너빌리티·SK이노베이션·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대기업들이, 첨단산업 분야에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한국바이오협회 등 관련 기관이 다수 참여했다. 이번 MOU를 체결함으로써 양국 기업·기관 간 사업 기회를 확대할 뿐 아니라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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