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착륙 실패했지만…일본 달 탐사선이 남긴 것
세계 주요 강국이 우주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달 탐사에 나섰습니다. 정부도 아닌 민간, 그 중에서도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오늘(26일) 새벽 달착륙을 시도한 겁니다. 하지만 달 표면에 도달하면서 통신이 두절됐고, 임무는 실패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일본 도쿄 관제센터에서 착륙 과정을 지켜본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창업자는 "착륙이 끝날 때까지 통신이 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금은 통신이 두절되었기 때문에 달 표면에 착륙을 완료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쿠토-R'로 명명된 달 착륙선은 폭 2.6m, 높이 2.3m, 무게 340kg으로, '하쿠토'는 일본어로 하얀토끼를 뜻합니다. 달의 계수나무 아래, 토끼가 절구를 찧고 있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만약 달 착륙에 성공했더라면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 달 탐사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임무에는 실패했지만, 하쿠토-R은 수많은 정보와 기록을 남겼습니다. 달의 실제 표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는가 하면, 달에 떠오른 지구 모습을 찍어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스페이스는 내년과 후년에도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인데, 다음의 성공을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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