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 유격수 줄 부상에 ‘히든 카드’ 무키 베츠 꺼낸 LA다저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로 나섰던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가 MLB 데뷔 10년 만에 유격수 꿈을 이뤘다.
베츠는 지난 20·21일(현지시간)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에서 경기 중 유격수 수비로 들어갔고, 23일에는 역시 컵스를 상대로 선발 유격수로 출장했다.
베츠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내야자원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받았지만, 더스틴 페드로이아 산데르 보하르츠 등에 밀려 내야수비를 볼 수 없었다. 드문드문 2루 수비를 보기도 했지만, 유격수 자리에는 한번도 서지 못했다.
외야 전향은 베츠와 팀 모두에 좋은 선택이었다. 외야수로 베츠는 6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유격수는 베츠의 오랜 꿈이었다. 다저스 이적 4년 만에 그리고 MLB 데뷔 10년 만에 그 꿈을 이뤘다. 기존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유격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구단 측에서 베츠에게 유격수 수비를 볼 수 있는지를 물었고, 베츠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고 했다. 베츠가 그 전형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인 유격수 자리에서 베츠는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
다저스가 베츠 유격수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부상이다. 주전 유격수 개빈 럭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백업인 미겔 로하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유틸리티 자원인 크리스 테일러까지 몸이 좋지 않다.
베츠가 유격수로 잘 정착한다면 다저스는 생각지 못했던 전력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럭스 부상 이후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로하스는 올시즌 현재까지 타율 0.125, OPS 0.356에 그치고 있다. 그간 견실한 타격을 보이던 테일러마저 타율 0.163에 OPS 0.706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베츠가 유격수를 본다면 다저스는 제임스 아웃맨, 제이슨 헤이워드, 데이비드 페랄타 등 로하스나 테일러에 비해 보다 타격이 좋은 야수들을 선발 외야수로 올릴 수 있다.
베츠는 MLB닷컴에 “팀이 이기기 위해서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MLB에 와서 우익수로 옮겼을 뿐, 유격수 수비는 그전까지 평생 해왔던 일이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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