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이자는 쥐꼬리" 美개미, 국채 꽂혔다
수익성 갖춘 안전자산 몰려
지난달 美국채 484억弗 담아
저금리 예금 통장 대신 고금리를 찾아 나선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투자에 열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해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은행발 위기가 커지면서 침체를 대비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불거진 것이 개인투자자의 기록적인 국채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트레저리다이렉트를 통해 미국 개인투자자가 매입한 미국 재무부 국채가 484억달러(약 64조7100억원)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레저리다이렉트는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를 개인투자자가 직접 살 수 있는 웹사이트다. 개인투자자의 국채 매수 규모는 지난해 9월부터 연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의 국채 거래가 활발하다.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는 자사 플랫폼 내 전체 채권 거래 규모가 최근 9개월 동안 약 8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에서 마케팅과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스티브 샌더스 부사장은 FT에 "예금 계좌가 비교 우위를 잃었고, 트렌드는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각각 트레저리다이렉트, 인터랙티브브로커스로 옮겨가고 있다"며 "지방채, 회사채,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슈와브의 캐시 존스 슈와브금융연구센터 수석 전략가는 "은행 예금 대비 매력적인 수익률 덕분에 국채 수요는 연초부터 강했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은 제로(0)에 가까운 예금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4.75~5.00% 수준인 기준금리와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연준에 따르면 4월 중순 기준 미국 은행 예금은 1년 전보다 약 1조달러 감소한 17조2000억달러다.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를 통해 간접적으로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추세도 강해지고 있다. ICI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MMF의 미국 국채 자산은 사상 최고치인 4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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