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럭운송 UPS 실적 악화 "물류 크게 줄어 침체 전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물류량을 담당하는 글로벌 운송업체 UPS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경제에 암운을 드리웠다.
25일(현지시간) 경제 방송 CNBC와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UPS는 1분기 매출이 2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액수이며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30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억달러로 전년 동기(26억6000만달러)보다 약 28% 줄어들었다. UPS는 지난 3월 미국 소매 판매 위축에 따른 물류량 감소, 아시아 시장 내 수요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구매 중심이 상품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이동한 것을 물류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지적했다.
문제는 전망이다. 이날 UPS는 지속적인 물류량 감소를 점치며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 전망은 기존 970억~994억달러에서 970억달러로 낮아졌다. 캐럴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거시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3월 물류량이 1년 전보다 7% 줄어들었다"며 "물류량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트럭 운송회사의 실적 악화가 경기 침체 전조라는 해석도 나온다. CNBC는 여러 애널리스트 말을 인용해 "UPS의 악화된 실적 보고는 더 광범위한 경기 침체를 암시한다"고 전했다. CNN비즈니스도 "UPS가 미국 경제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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