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매력적인 선택지 –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2023. 4. 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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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최근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은 꾸준한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이목 밖으로 밀려난 브랜드들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꾸준하게 브랜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 볼보(Volvo)일 것이다. 더불어 볼보는 어느새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까지도 견고히 다지며 더욱 많은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볼보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이하 S60) 역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시 마주한 S60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을 위해 준비된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균형잡힌 체격, 그리고 볼보 고유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S60은 4,780mm의 전장과 각각 1,850mm와 1,430mm의 전폭 및 전고를 갖췄다. 이와 함께 전륜구동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2,872mm의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의 기대감을 더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748kg이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깔끔하게 다듬어진 프리미엄 세단

볼보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깔끔하고 단정하다. 이는 ‘새로운 시대의 볼보’가 등장하기 전부터 이어진 디자인 기조였으며, 과거의 볼보와 지금의 볼보가 여전히 ‘하나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다만 지금은 이러한 깔끔함에 세련된 매력이 더해져 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끄는 모습이다.

S60의 전면 디자인은 최신의 볼보 디자인 기조를 반영, 그리고 볼보의 미들급 세그먼트인 ’60 클러스터’의 고유한 매력을 강조한 모습이다. 특히 볼보 특유의 명료한 프론트 그릴 및 헤드라이트를 통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깔끔하면서도 낮게 깔린 바디킷이 프리미엄 세단, 혹은 ‘스포츠 세단’의 존재감을 언급한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측면에서는 제법 스포티한 프로포션이 돋보인다. 볼보의 차량 중 가장 낮게 다듬어진 차체일 뿐 아니라, 전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전륜 오버행을 짧게 그려낸 덕분에 대담한 스타일이 도드라진다. 여기에 독특한 외장 컬러, 그리고 제법 화려하게 다듬어진 알로이 휠 등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이어지는 후면은 다소 뭉툭한 느낌이 있지만 S90 대비 더욱 스포티하고 젊은 감성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기반으로 한 트렁크 게이트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 바디킷 하단은 깔끔히 다듬으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세단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덕분에 여러 매력이 담긴, 균형 잡힌 세단임을 느낄 수 있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높은 만족감을 담은 공간

볼보의 강점은 체급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만족감을 주는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S60 역시 따듯하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선명한 그래픽의 디지털 클러스터, 깔끔한 스티어링 휠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소재와 소재의 연출 등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여기에 세로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센터페시아가 다채로운 기능을 통해 ‘빈 틈 없는 매력’을 과시한다.

덕분에 역동성은 다소 부족한 느낌이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됐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깔끔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음성 인식 기능, 그리고 볼보 특유의 풍성한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국산 차량보다도 매력적인 ‘기능’을 과시한다.

더불어 연식 및 부분 변경을 통해 공간의 정숙함을 강조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덕분에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공간 패키징 구성에 용이한 전륜구동을 택한 만큼 실내 공간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S60의 1열 공간은 볼보 특유의 인체공학적인 시트가 낮게 자리해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시트의 소재, 연출 등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과시해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레그룸이나 헤드룸 모두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덕분에 S60은 약간의 타협을 할 수 있다면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장거리 주행 시에도 ‘시트’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적재 공간 역시 충분하다.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공간을 최대로 넓혔다. 여기에 트렁크 게이트의 형태 및 개방 정도도 무척 큰 편이라 공간 활용성 및 사용 시 만족감이 뛰어나다. 더불어 2열 시트 폴딩 기능이 마련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담은 S60

볼보는 최근 그 어떤 브랜드보다 전동화에 대한, 그리고 탈 탄소에 대한 움직임을 빠르게 이어가고 있고, 덕분에 S60 역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B5 파워유닛은 최고 출력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kW의 전기 모터로 조합된다. 전기 모터는 약 14마력과 4.1kg.m의 토크를 주행 곳곳에 더한다. 여기에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S60은 정지 상태에서 6.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준수한 운동 성능을 갖춰 ‘여느 프리미엄 2.0L 터보 세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주행 효율성은 복합 기준 11.3km/L(도심 9.7km/L 고속 14.2km/L)로 제법 준수하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보다 쾌적한, 그리고 다루기 좋은 프리미엄 세단

S60 특유의 깔끔함, 그리고 단정한 매력을 한껏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걸었다. 볼보 중 가장 낮은 시트 포지션, 그리고 우수한 시트의 완성도가 만족감을 더한다. 덕분에 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과 별개로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공간’이 또 다른 매력을 준다. 사실 S60은 동급의 경쟁자 사이에서 가장 ‘나만의 공간’으로 적합한 차량이자, 움직이는 청음실과 같은 매력을 선사하는 차량이기도 하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힘을 더한 B5 파워유닛은 ‘시장의 경쟁자’와 유사한 수준의 출력을 낸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발진 가속,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여러 환경에 능숙히 대응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50마력의 출력이 우악스럽게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전기의 힘, 그리고 변속기 등의 도움을 통해 무척이나 부드럽고 깔끔하게 전개되어 만족감이 더욱 높다. 참고로 이러한 매끄러움은 볼보의 T5 엔진에 비한다면 정말 큰 발전을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엔집에 합을 맞추는 8단 자동 변속기는 평이한 수준이다. 차량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더욱 스포티한 셋업을 추구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볼보’의 기조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동 변속이 기어 시프트 레버를 좌우로 옮겨 조작하는 방식이며, 또 국내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보다 편하게 수동 변속 조작이 가능한 시프트 패들이 없다는 점은 주행 내내 마음에 걸렸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차량의 움직임은 지금까지의 볼보의 차량이 보여준 견실함과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꽤나 경쾌한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작을 해보면 여느 볼보와 같이 다루기 좋고, 견실하다는 느낌이다. 대신 이전의 볼보보다 확실히 ‘전자화’된 느낌이 더해져 조금 더 편하고 가볍다는 느낌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일 것이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승차감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시승 중 마주한 여러 노면 변화에 대한 차량의 반응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나긋한 모습을 제시하여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특히 저속 주행에서의 대응 능력은 꽤나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담아냈다. 실제 볼보는 S60을 가장 스포티한 볼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로 주행을 이어가보면 조향 반응 및 하체 반응 등이 여느 볼보보다 조금 더 긴밀하고 민첩한 모습이다.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덕분에 일체감이 도드라지며 조작에 대한 기민한 피드백으로 즐거움을 강조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구동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주행 전반의 만족감이 좋고, 빠른 주행 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만족감은 충분하다.

더불어 이러한 ‘견실하고 경쾌한 매력’과 함께 안전과 편의사양의 홍수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 ‘파일럿 어시스트’ 등 다채로운 볼보만의 매력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어 차량의 상품성이 더욱 도드라진다.

좋은점: 깔끔하고 단정한 외형, 다채로운 매력과 우수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즐거움이 부족한 변속기의 셋업

볼보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어느새 높아진 우선 순위, 볼보 S60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높은 우선 순위에는 볼보의 이름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실 상 독일 3사의 제품들이 독점하던 시장이었다. 그러나 볼보는 꾸준히 노력했고, 현재의 S60이라는 매력적인 차량을 내놓았다. 그래서 그럴까? 이제는 S60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높은 우선 순위를 가진 선택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렇게 볼보, S60은 자신의 위치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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