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진 사료값에···커지는 '豚'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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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금겹살'이 됐던 삼겹살 가격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였던 삼겹살 가격은 올 초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내산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6~7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인한 수급 문제로 100g당 3000원 가까이 치솟은 뒤 같은 해 9월부터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래 내리막길을 걷던 사료용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가격 상승 압박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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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삼겹살 한달새 10% 뛰어
러, 흑해 협정 파기 위기도 악재
지난해 여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금겹살’이 됐던 삼겹살 가격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였던 삼겹살 가격은 올 초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료용 수입 곡물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어 삼겹살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산 삼겹살 가격은 2465원(100g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5.6%, 지난달 대비 9.8%나 올랐다. 삼겹살 가격은 3월 첫째 주 2229원, 셋째 주 2247원, 4월 첫째 주 2256원, 셋째 주 2326원으로 2월 말 이후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목살 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8.1%,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삼겹살 가격이 2400원대로 오른 것은 얼핏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되던 하락세가 지난달 최저가를 찍고 반등한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10%나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팔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산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6~7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인한 수급 문제로 100g당 3000원 가까이 치솟은 뒤 같은 해 9월부터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여 왔다.
수입산 돼지고기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입산 생돈 가격은 톤당 1704달러로 올 들어 계속해서 170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2월부터 다시 크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박을 부추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 2월 초 1달러 당 1227원을 찍은 뒤 20여일 만에 다시 1300원 대로 반등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 3분기부터 조금씩 떨어져왔지만 최근 환율이 크게 뛰면서 가격 하락분이 환율 상승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래 내리막길을 걷던 사료용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가격 상승 압박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월 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는 밀이 전년 동월 대비 8%, 옥수수와 대두박은 각각 2.3%, 9.4% 올랐다. 연구원은 사료용 곡물수입 가격이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최악의 가뭄이 들면서 대두박과 옥수수 수출량이 크게 준 탓이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출로를 열어준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 위기에 놓인 것도 악재다. 러시아는 23일(현지시간) 내달 18일부터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에 대한 맞불로 협정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밀·옥수수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해 2월 전쟁 발발로 흑해 수출길이 막히자 전세계 곡물 가격은 크게 요동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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