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동행’ 김유성 첫 불펜 피칭…딜런도 복귀 준비 착착[스경X현장]
학교 폭력 피해자의 용서를 받고 합의한 두산 신인 투수 김유성(21)이 1군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유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총 22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점검을 했다.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2021년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NC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유성을 1차 지명했으나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계약을 철회했다.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했고 징계를 소화한 뒤 마운드에도 올랐다.
두산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뽑았고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프로 입단에 성공한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피해자와 합의하고자 애썼고 최근 용서를 받았다.
지난 25일부터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데뷔 첫 1군 등록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투수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직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외인 투수 딜런 파일도 1군 합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딜런은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했고 최근 회복에만 힘을 썼다. 지난 1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독립 야구단 연천 미라클과의 경기에서 실전 경기를 치른 딜런은 이제 퓨처스리그 등판도 소화한다. 27일 퓨처스리그 KIA전에 등판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내일 정상적으로 던지고 난 뒤에 컨디션이 좋다면 다음주에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에 아마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다”라며 “아무래도 머리 쪽 부상이다보니까 섣불리 말할 수는 없다. 퓨처스 등판을 소화한 뒤 상태도 봐야하고 본인의 감각도 봐야한다. 감각이 좋지 않다면 한 번 더 던져야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만약 딜런이 두산 선발진에 합류하면 두산 마운드는 숨통이 트인다. 이 감독은 “경기 감각이 완벽하게 돌아와 1군 무대에서 던질 정도라고 하면 다음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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