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배터리·친환경 포함 23건 MOU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원자력뿐만 아니라 배터리, 바이오, 로봇, 항공, 자율주행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과 기관은 25일(현지시간)에만 20건이 넘는 양해각서(MOU)를 줄줄이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미국 기업 6곳이 이날 워싱턴DC 소재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한국에 총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이 함께했다. 이들 기업은 청정 수소,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과 관련한 시설을 한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미국의 에어프로덕츠와 플러그파워 등이 투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청정 수소 상용화와 공급망 확충,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분야 투자 기업으로는 온세미컨덕터, 그린트위드 등이 있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EMP벨스타가 투자를 결정했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EMP벨스타는 친환경 초저온 물류센터에 각각 특화된 기업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내 산업구조 전환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이날 배터리, 바이오, 자율주행차, 항공, 로봇 등에서도 MOU 23건을 체결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이 미국 배터리협회(NAATBatt)와 2차전지 공동 연구개발(R&D)을 하고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청정 에너지 분야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모은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인 CF인더스트리스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기로 했다. 양사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해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에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SK E&S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블루수소 관련 생산·유통·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진한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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