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분기 최대 실적 IRA 세액공제 효과 '톡톡'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4.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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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6332억 기록
올해 IRA 혜택 최대 7억달러
대형 원통형 배터리 연말 양산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적용하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만 최대 7억달러(약 9359억원)의 세액공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대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미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AMPC 1003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15~2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AMPC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 7억달러 혜택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단독 공장과 GM 합작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2026년에는 GM 합작 1~3공장, 혼다 합작공장, 애리조나 단독 공장 등을 포함해 생산능력이 총 250GWh까지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받게 되는 보조금 규모는 87억5000만달러(약 11조630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2170(지름 21㎜, 길이 70㎜) 제품보다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선제적 기술 확보와 성공적 양산을 위해 4680 전담조직을 편성했다"면서 "양산 라인은 현재 투자 중이며 올해 말 셋업을 완료해 대규모 생산 검증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밝혔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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