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호조' 삼성물산 뛰고…LG이노텍 영업익 60% 급락
18.3% 늘어 6405억 기록
경기침체에 IT 수요 부진
LG이노텍·삼성전기 직격탄
현대차그룹 호조 힘입어
모비스 순이익 61% 증가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종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26일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액이 10조2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405억원으로 18.3% 늘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건설부문이 매출액 4조6000억원, 영업이익 2920억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4%, 영업이익은 88.4%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수주한 대형 건설사업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상사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040억원, 990억원으로 37.7%, 47.9% 감소했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TV와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 부진에 따라 1분기에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손실도 1조153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4조4111억원으로 31.84% 감소했다.
TV와 IT 제품의 수요 감소와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다.
국내 양대 전자 부품사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경기 침체에 따른 IT 제품 수요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LG이노텍은 1분기 영업이익이 14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줄어들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758억원으로 10.73% 늘어났다. 삼성전기도 1분기 매출이 2조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3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2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 1분기에는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3분기에 영업이익을 냈지만 4분기에는 철강 시황 악화와 파업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6조3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순이익도 2178억원으로 55.4% 줄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8%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조업 정상화로 전 분기에 비해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파업과 태풍 피해 복구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 세계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개선됐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이 14조6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181억원, 8418억원으로 8.1%, 61.6% 늘어났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 증가는 전 세계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핵심 부품과 모듈의 생산·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전동화 부품 생산이 크게 늘어났고, 중대형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반적인 물류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사후관리(AS) 부품의 전 세계 수요가 늘어나 증가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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