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만 입장 가능” 프랑스 이색 전시회…감상 후 토론도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2023. 4.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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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미술관이 나체 상태로만 입장이 가능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영국 더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리옹의 현대 미술관(macLYON)이 오는 27일 관람객들이 90분간 나체 상태로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나체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전시회를 기획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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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파리의 팔레 드 도쿄 미술관에서 진행된 나체 전시 관람 행사. 뉴시스
프랑스의 한 미술관이 나체 상태로만 입장이 가능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영국 더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리옹의 현대 미술관(macLYON)이 오는 27일 관람객들이 90분간 나체 상태로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작품 감상 이후 관람객들은 티타임을 가지며 느낀 바를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미술관 대변인은 “특정 장소에 있는 신체가 다른 신체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시회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의 프레데릭 마르탱 회장은 “나체 상태로 작품을 감상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며 “관객들은 사회적 예술품과 더불어 각자의 자의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체주의자들은 점잖은 사회에 공포를 조성하지 않으려”고 숨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성벽 뒤에서 나와 우리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리옹 미술관과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이 함께 기획한 전시의 제목은 ‘체현(體現) : 리옹 현대미술관 신체전’이다.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몸의 존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전시의 목표로 한다.

티켓 가격은 11유로(약 1만6000원)다.

프랑스에서 나체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전시회를 기획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마욜 미술관은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열며 저녁 시간에는 누드로 작품을 감상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파리의 ‘팔레 드 도쿄’ 현대미술관 역시 2018년 나체로 관람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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