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도 30억 날렸다…금융당국 'SG發발 하한가' 주가조작 조사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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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도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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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 10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서울=뉴스1) 강은성 이비슬 기자 = 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가수 임창정씨도 이와 관련 3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호소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금지행위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에 대해 이상거래상황을 조사하던 중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금융당국이 조사에 돌입할 때는 단순 급등락에 대한 사실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법 금지행위 위반(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됐을 때 조사를 시작하는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관이 대량 매물을 내놓으면서 무더기 하한가를 맞는 등 '이상거래'가 발생하면 일단 한국거래소가 기준에 따라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정황이 포착될 경우 금감원으로 사안을 넘겨 조사를 하게 되는데 현재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도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수단은 현재 주가조작 일당 10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통정거래를 하고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불법 매매 행위다.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에 가수 임창정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임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올해 초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기고 30억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루된 종목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특히 하한가 초기엔 '기관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했다가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하따'(하한가 따라가기)를 감행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주가조작 범죄로 사태가 비화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앞다퉈 매물을 내놓는 '투매'까지 일어나자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하한가 사태가 무기한 길어지는 양상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천리(004690)(-29.92%), 서울가스(017390)(-29.85%), 대성홀딩스(016710)(-29.94%), 선광(003100)(-29.93%)이 모두 하한가를 맞았다. 3거래일 연속이다.
세방(004360)(-25.82%)과 다우데이타(032190)(-19.34%)는 하한가가 풀리긴 했으나 낙폭이 만만치 않게 크다. 이들 종목은 이날까지 폭락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사흘만에 60% 이상 빠진 상태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 19일까지 50만원대 주가를 유지했지만 불과 3일만에 17만원선까지 폭락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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