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픈거지'…11년간 몸속에 바늘 넣고 산 여성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4.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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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자식을 낳은 이후 11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온 여성의 몸속에서 바늘과 실이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미러 등은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출신 여성 마리에 포레로(39)가 MRI 검사를 통해 몸속에서 바늘과 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마리아는 이후 11년 동안 극심한 통증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야 했다.

마리아는 결국 지난 11월,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MRI 촬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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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콜롬비아인, 2012년 피임 수술 후 통증 겪어
지난 11월 MRI 촬영 통해 몸속 바늘·실 찾아
수술 집도의 "혼자 바늘 삼켰을 수 있다" 주장

[서울=뉴시스] 콜롬비아 출신 마리에 포레로(39)가 최근 MRI 검사를 통해 몸 안에 꽂혀 있던 바늘과 실을 찾아냈다. 마리아는 11년 전인 2012년 영구 피임 수술을 받은 직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왔다. (사진=픽사베이) 2023.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4번째 자식을 낳은 이후 11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온 여성의 몸속에서 바늘과 실이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미러 등은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출신 여성 마리에 포레로(39)가 MRI 검사를 통해 몸속에서 바늘과 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마리아는 2012년에 4번째 자식을 출산한 이후 난관결찰 수술을 받았다. 난관결찰술은 자궁과 난소를 연결하는 나팔관을 묶거나 절제해, 난자의 이동을 막아 임신을 방지하는 영구 피임 수술이다.

난관결찰술을 받은 직후 마리아는 극심한 통증을 겪기 시작했다. 통증이 흔한 수술 부작용이라고 생각한 담당 의사는 마리아에게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해 줬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담당의는 마리아를 자세히 진찰하는 대신 점점 더 강한 진통제로 처방을 바꾸기만 했다.

마리아는 이후 11년 동안 극심한 통증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야 했다. 약을 먹지 않은 날은 잠을 잘 수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었다. 결국 마리아는 통증으로 인해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어야 했다.

마리아는 결국 지난 11월,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MRI 촬영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마리아의 배 속에 바늘과 실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리아는 즉시 MRI 촬영지를 들고 난관결찰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찾아가 항의했다. 해당 의사는 자신이 바늘과 실을 빠트린 것이 아니며 마리아 자신이 바늘과 실을 삼켰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리아는 장기 내에 11년간 박혀 있던 바늘과 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사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의료진은 마리아처럼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에 이물질이 박혀 있을 경우, 이물질을 섣불리 제거하게 되면 합병증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가 추후 의료 사고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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