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테러 듣고도 "식사 잘 했다" 반응 보인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태도논란

장영준 기자 2023. 4. 26. 17: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다니 고이치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이 지난 15일 기시다 총리가 폭발물 투척을 당했다는 보고를 듣고도 '식사 잘했다'라는 반응만 보였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니 위원장은 지난 25일 자민당 의원의정치 집회에 참석해 와카야마현에서 발생한 기시다 총리 폭탄 테러 사건 당시 식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다니 위원장은 "구운 장어덮밥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식사를 막 하려고 할 때 경찰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어덮밥을 잘 먹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미야구치 하루코 야당 의원은 이날(25일) 열린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다니 위원장의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미야구치 의원은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건에 대한 위기감과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 경호와 경비 책임을 맞겨도 되겠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장어덮밥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 공산당 사무국장 역시 "직무에 너무 게으르고 책임감이 없었다. 기시다 정부의 태만함을 보여준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다니 위원장이 출장지에서 사건을 보고받고 필요한 지시와 정보 수집을 하면서 일을 계속했다"고 다니 위원장을 두둔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니 위원장은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면서 "긴장감을 갖고 직무를 계속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