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열풍에도 못 웃는 네카오
정치권 규제리스크도 변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도 국내 인터넷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1년 7월 고점(46만5000원) 대비 약 60% 하락한 1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2021년 6월 고점(17만3000원)에 비해 67% 하락한 5만6500원이다.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4.9%, 6.83% 상승했지만, 그동안의 낙폭을 일부 회복한 정도에 그친다.
올해 챗GPT 열풍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에 온기가 돌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사업 위축으로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 또 정치권에서 양사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카카오 매출액은 1조8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1.49% 감소한 124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전망치 또한 올해 1월 1조9256억원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이날 KB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2조2734억원, 영업이익은 5.07% 증가한 3171억원으로 전망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사업부인 광고·커머스는 성장이 둔화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은 전사 영업이익률을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2분기 이후 광고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2분기에는 카카오톡 생태계 개편을 진행해 그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7월 공개되는 AI 검색 서비스 '서치GPT'가 실적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월 8일과 5월 4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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